Home / 핫뉴스
"역시 금이 제일이야"
세계 금값 50여년 중 최고치
- 조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r 25 2023 10:35 AM
미국발 금융불안에 암호화폐도 재등장
국제 금값이 금 본위제가 폐지된 197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시장에서 미국 국채와 금Gold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았으나, 미국발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달러에 대한 불안심리가 급증하면서 금 가격의 강세가 상당부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80년 간 세계경제를 지배하던 달러화 패권도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골드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제 금 시세는 1온스 당 2,748.8달러(미화 1,993.8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2019년 8월 처음 캐나다화 2천 달러를 돌파한 이후, 팬데믹이 확산하던 2020년 8월 2,569.43달러로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그후 미국 은행들의 연쇄적인 파산과 영업정지로 2,700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세계골드협회World Gold Council의 금 가격 변동그래프
토론토의 금융전문가 우병선 마이코인플렉스 대표(전 캐나다신한은행 영업부장)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미국 국채는 수십년 동안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SVB 은행이 고객들의 뱅크런(은행구좌에서 인출사태)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국채에 대한 안전심리도 대거 이탈됐다. 실리콘밸리 은행이 고객예금을 토대로 40% 이상 사들인 미국 국채가 정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고객들이 예금을 대량으로 인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던 미국 국채가 이탈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미국주도의 일방적인 금리인상과 천문학적인 부채에도 달러를 무한대로 찍어내는 미국 정부의 안일한 금융정책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반증이다."
최근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160억 스위스프랑(약 22조6179억원) 규모의 채권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도 채권에 대한 불안심리를 조장했다.
투자위험이 큰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었던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입힌 것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과정에서 미국 행정부의 이례적인 무제한 예금자 보호 조치와 더불어, 스위스에서도 대규모 채권 상각조치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과 불안은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우 대표는 "금값의 강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으로 부각되고 있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이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재평가 받는다"고 덧붙였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조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