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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교사 임금 지원을"
사니아 교장, 동포청에 지원 호소
- 조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r 25 2023 02:17 PM
"작은 도시에선 학교가 한인회 역할 "
온타리오주 사니아Sarnia의 한글학교 신년행사에 참석한 한인 2세 청소년들.
"곧 오실 초대 동포청장님이 해외 한글학교 지원예산을 확 늘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지영(49) 사니아 한글학교 교장의 호소다.
온타리오주 남서쪽의 작은 도시 사니아Sarnia에서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전 교장은 "작년에 동포재단으로부터 미화 1,600달러(약 2,198달러)를 지원받았다"며 "우리는 2019년 설립된 신생학교로 재정이 엄청 부족하다. 3명의 교사들이 받는 보수는 온타리오주 법정 최저임금 15.50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전 교장에 따르면 작은 도시의 한글학교는 한글교육은 물론 문화교류와 한류홍보 등 한인회 역할을 담당하고 때로는 한인들의 구심점이 된다.
"지난 1월 말 캐네디언을 포함한 한인가족 40여명이 설 행사를 가졌는데 너무 재미었어 3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모두들 열정이 넘쳐 줄다리기에 사용한 수건이 찢어지기도 했다. 가장 큰 수확은 한인 청소년들이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한국문화에 친숙해진 것이다. 모처럼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겼다."
"아 재밌다." 새해 설 행사에서 2세가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한글학교 가족들이 인간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두 팀이 잡고 끌었던 수건은 끝내 찢어졌다.
학생과 교사 일부는 한복을 입었다. 아래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전지영 한글학교 교장.
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2세 엘리아스 고(16)는 "우리는 그날 제기차기, 줄다리기, 2인3각, 딱지치기, 닭싸움, 장애물 릴레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했다"며 "한국의 전통놀이가 굉장히 다양한 것에 놀랐고 인터넷 검색 등으로 한국과 많이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런 행사가 매년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즐겁게 말했다.
고깔을 써서 앞이 안보이는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을 찾고 있다. 공은 바로 발 옆에 있었다.
램튼 켄트 교육청Lambton Kent School Board에서 국제학생 정착지원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전 교장은 "사니아는 토론토에서 서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데 한글학교가 유일한 한인단체"라며 "재외동포청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조직과 사업이 커지는 만큼 한글학교 등 한인사회의 실질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곳에 많이 지원해 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 설립 예정인 재외동포청은 상주인력 약 150~200명에, 전체 예산이 약 1,000억 원(약 1억569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가 설치될 도시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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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