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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의대에 가려면 <2>
이창근 의대입시 컨설턴트 칼럼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23 2023 08:06 PM
의대 입시 준비는 하이스쿨부터 차근차근 비학업 활동 이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들
학부 과정을 3년 이상이나 마치고 들어가는 의대입시를 하이스쿨부터 준비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자녀들이 공부 걱정없이 건강하게 마음껏 놀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하이스쿨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사교육을 조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많은 의대들이 꾸준히 여러 활동을 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 캐나다에서 규모가 가장 큰 토론토 의대의 경우도 16세부터 활동한 경력들을 요구한다. 필자의 경험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하이스쿨 학생과 부모님들이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UBC 의대의 경우도 오랫동안 비학업 활동경력을 쌓는 것에 (짧게 활동하는 것에 비해) 보다 높은 점수를 준다. 그리고 캐나다 대부분의 의대가 그렇다. 오랜 활동을 통해 그룹에서의 리더쉽을 발휘하고 점차 비중있는 역할과 책임감을 갖는 경험을 선호한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하이스쿨부터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것은 결코 이른 것이 아니며, 미리 계획을 세워야 훗날 당황하는 일이 없다.
컨설팅 일을 하면서 여러 학생들을 만나는데, 특히 성공적으로 서류심사를 마치고 인터뷰를 받는 학생들의 경우는 거의 일찍부터 체계적/전략적으로 준비가 이루어져 있다.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반면, 성적이 뛰어나도 활동경력이나 경험이 뒷받침되지 못해 성공적인 입시확률이 크게 내려간 경우들이 있다. 학구적으로 굉장히 노력을 했음에도 체계적인 비학업 활동경력이 없고, 자신의 성숙함과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입시에세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들이 많다.
그렇다면 비학업 활동이란 어떤 것들일까? 간단히 말해 학업 이외의 활동들이다. 아르바이트와 같은 직업활동, 봉사활동, 방과 후 스포츠나 음악과 같은 취미/클럽 활동, 리더쉽 관련 활동들이다. 필자도 하이스쿨 때부터 학생회 간부활동을 하고, 피아노 독주회를 한 경험이 있는데, 이런 경험들 하나하나가 의대입시 서류를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체계적인 비학업 활동 이외에도 하이스쿨부터 준비해야 한는 것들이 몇 가지 더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의사소통 기술이다. 필자의 경우 하이스쿨때 이민을 와서 영어로 하는 언어적 의사소통을 배우는데 아주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분명 의료인의 꿈을 꾸는 캐나다의 많은 학생들 중에 필자처럼 늦게 이민을 와서 영어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힘들겠지만 쑥스러워도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를 꾸준히 해야 한다. 계속해서 영어로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지 말고, 부딪히면서 헤쳐 나가야 한다.
쓰는 연습 또한 게을리하지 말고, 가능하면 신문이나 저널 (예 – The New York Times, The Economist) 등을 자주 읽으면서 공부하도록 하자. 언어적인 의사소통 이외에도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은 타고 나지 않은 이상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개선할 수밖에 없다. 특히 봉사활동이나 서비스 계통의 일 경험 등을 통해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이스쿨을 다니는 동안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 알맞은 공부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분명 실수도 접할 것이고, 때때로 원하는 시험 점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험 하나의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꾸준히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데 몰두해야 한다. 의대입시에서 성적이 가장 중요할 때는 하이스쿨 마지막 학년과 대학 학부과정이다. 그 전까지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넓게 앞을 보고 학업에 임하도록 하자.
이창근 Maison Lee (Dr.)
의대입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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