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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벌들 미국 부동산 매입 붐
투자목적...취득·종부세 없고 재산세만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12 2023 10:47 AM
방시혁, 벨에어 2,640만 불 등
◆한국 기업인 등의 미국 부동산 매입 붐이 일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벨에어 저택.
【LA】 한국 재벌들의 연이은 미국 부동산 매입이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SG증권발 주가조작 혐의로 입건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주가폭락 직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팜밸리 컨트리클럽 골프장 36홀을 2,5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이 드러나면서부터다.
방탄소년단(BTS)을 길러낸 방시혁(사진 위) 하이브 의장은 작년 LA에 고급주택을 구입했다. 그는 벨에어에 있는 3층 주택을 2,640만 달러에 구입했다. 건평 1만1천 평방피트에 침실은 6개, 화장실은 9.5개다.
한국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2021년 한인들의 해외부동산 전체 취득 건수는 2,455건, 취득 금액은 6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취득 건수는 408건이 줄었지만 취득금액은 54% 늘어난 2억1천만 달러였다.
이중 투자 목적이 1,871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은 증여와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는 세제상 혜택 때문이다. 해외 소재 주택은 세법상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미국의 경우 취득세, 종합부동산세가 없고 재산세 뿐이지만 세금인상이 소폭이어서 재벌들의 관심이 된다. 특히 LA와 뉴욕이 각광받는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 기세를 올리던 2021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출신 탄광재벌이 소유하던 베버리힐스 주택을 1,920만 달러에 매입했다. 침실 6개, 욕실 10개. 영화관, 체육관, 와인 보관시설 등이 있다.
이보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LA 부동산 투자는 남다르다. 그는 2011년 스튜디오시티에 280만 달러 주택을 구입했다. LA 한인타운 내 6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위치한 3층 상가건물(500만 달러)도 소유했다. 지난해엔 LA다운타운의 콘도를 775만 달러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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