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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거래 탄력 받았다
3월→4월 11.3% 증가...광역토론토 주도
-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
- May 15 2023 12:31 PM
평균가격 1월 이후 16.9% 상승
◆전국 주택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4월 전국 주택거래는 3월보다 11.3% 증가했다.
4월 전국의 주택거래가 전월 대비 11.3% 늘어나면서 연초부터 꿈틀대던 주택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는 15일 “주택수요가 공급을 대폭 앞지르고 있으며 연초부터 주택시장의 각종 수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평균거래 가격은 71만6천 달러였다. 이는 1년 전보다는 3.9% 하락했지만 올해 1월에 비해서는 16.9%(10만3,500달러) 상승한 수치다.
거래량과 신규 리스팅 수치를 비교해 산출하는 SNLR(Sales to New Listings Ratio) 는 70.2%로, 3월의 64.1%보다 크게 증가했다.
SNLR은 거래에 있어 바이어와 셀러의 힘을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로 통상 60% 이상의 높은 수치를 유지할 경우 매도자 우위의 시장(Seller’s Market)으로 판단하고 40% 이하일 경우 매수자 우위의 시장(Buyer’s Market)으로 본다. 즉, 현재 전국 주택시장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상황이며, 거래시 셀러가 바이어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커진 상태라는 의미다.
부동산협회는 주택거래 증가의 원동력으로 광역토론토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남부지역의 매매증가를 꼽았다. 광역토론토의 4월 거래는 전월 6,896건에서 9.2% 증가한 7,531건을 기록했으며 가격은 전월 110만8,606달러에서 115만3,269 달러로 한 달 사이 4.03% 올랐다.
매물은 충분하지 않고, 사려는 사람은 많다보니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중인 지금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라잇앳홈 허진구 중개인은 “괜찮은 집이 시장에 나오면 오퍼가 10건 이상 집중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태가 좋지 않은 매물까지 일제히 뜨거운 상태는 아니다. 옥석이 가려지는 양상이라, 바이어가 '마음에 드는 괜찮은 물건을 사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이민자는 정부정책상 계속 유입되고 신축주택은 부족하고, 셀러는 고정금리로 바꾸거나 상환기간 연장을 해서라도 원하는 타겟가격이 나올 때까지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티려는 추세이기 때문에 당분간 셀러의 힘이 더 큰 상황이 지속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홈라이프 베이뷰리얼티 주용협 중개인은 “토론토의 공급부족은 고질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셀러의 힘이 커졌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매도자 우위 마켓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것 같다. 주목해야 할 것은 공급보다는 거래량의 증가다. 전체적인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를 벗어나 거래가 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가격이 오른다, 오른다 해도 아직은 회복 중인 단계이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큰 폭의 상승이라고 볼 수 없다. 집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부동산협회의 수석 경제학자 숀 카트카트는 "금리가 고점에 도달하고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시장으로 돌아온 구매자들이 많아진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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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