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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한국계 미군장교 전사
입양아 출신... 해병대 예비역 대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May 20 2023 02:06 PM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한국계 미 해병대원 그래디 크루파시(사진) 예비역 대위가 뒤늦게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실종된 한국계 미국 해병대 장교가 전사한 것이 19일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2021년 9월 전역한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
애초 우크라군 훈련이 목적이었으나, 전쟁이 격렬하게 진행되면서 전투 경험이 있는 지휘관이 부족하자 그는 분대를 이끌고 참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해 7월 그가 같은 해 4월 26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의용군 소속의 크루파시 팀은 러시아군과 교전 중이었고 그는 영국 국적자 1명과 함께 저격병 총알이 날아오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임시 관측소로 이동했고 그후 소식이 끊겼다.
그와 함께 있던 힐은 러시아군에 포로가 됐고 다른 2명의 팀원은 전사했다.
그의 사망은 1년 정도 뒤인 올해 4월 확인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의 캠프 험프리 근무 당시 크루파시(오른쪽) 대위.
크루파시 대위는 뉴욕 거주 중 9·11 테러가 발생하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해병대 보병 돌격대원으로 근무하다가 정찰 저격병이 됐다. 이라크에도 3차례 파병됐으며 2007년에는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그는 부인, 딸과 함께 한국에서 3년간 근무했다.
가족을 대신,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글을 올린 윌리엄 리씨는 "크루파시 대위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사람이었다"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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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