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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소용 없네”
현대·기아차 도난‘ 여전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n 01 2023 05:59 PM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절도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난 방지 업그레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절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 무용론과 함께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월스트릿저널은 현대차와 기아차들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후에도 미국 전역에서 계속 도난당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전했다.
지난해 틱톡을 비롯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를 훔치는 법을 알려주며 도둑질을 부추긴 영상이 퍼지면서 양사는 지난 2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러한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LA에 거주하는 기아 스포티지의 차주 샤나야 디아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인 지난 4월 차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받은 차량이 어떻게 다시 도난을 당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그레이드 무용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범죄자들이 새로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우회해서 한국 브랜드 차량을 절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저널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과 협의해 도난 챌린지 영상과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으나 최근 차를 훔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포함된 영상이 등장했다.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모든 절도 가능성을 막기에는 부족했을 수 있는 것이다.
판매된 차량 숫자에 비해 업그레이드 제공 건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널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판정된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800만 대에 이르지만 5월 초 기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7%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의 업그레이드 공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중순 차량 도난에 관한 집단소송에서 피해자들과 약 2억 달러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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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