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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서 힐링산행 즐긴다"
80세 열혈산악인 조원씨…30여 명 동행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08 2023 12:52 PM
빡빡한 2주 일정 직접 기획
◆알프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힐링산행 참가자들. 가운데(흰색 상의)가 알프스 트래킹을 기획한 토론토 조원씨.
"해발 2천 미터에서 눈 덮인 산들을 내려다보며 알프스 산맥을 걷는 황홀한 기분은 안 느껴본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젊었을 때부터 등산에 빠진 조원(80)씨는 스스로 '알프스 힐링 트래킹 코스'를 기획해 한인들과 산행을 즐긴다.
조씨와 최고의 힐링을 맛본 한인들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 그가 기획한 여행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따라나선다. 22명으로 시작한 힐링트래킹 참가자는 올해 32명으로 늘었다.
조씨는 8일 본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문 엔지니어로 유럽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던 중 알프스의 광활한 풍경에 매료됐다"며 "은퇴한 뒤 토론토로 이주, 등산을 좋아하는 한인들과 함께 알프스로 힐링관광을 떠난 것이 올해 세 번째가 됐다. 모두 코로나 이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며 한껏 들뜬 모습"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알프스 힐링산행에 참가한 한인 여성들.
2017년 27명의 한인들과 두 번째 힐링여행을 다녀온 그는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13박15일 간 진행되는 제3차 알프스 힐링트래킹의 모든 일정을 직접 기획했다.
비행기와 호텔 예약부터, 트래킹 코스 선정 등 쉽지 않은 체험관광 일정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무료 가이드까지 자처한 것이다.
조씨는 "유럽출장 시절 여러 번 등산을 다녀와 알프스는 복덕방 주인처럼 손바닥 보듯 훤하다"며 "융프라우, 몽블랑, 마테혼 등 알프스의 유명한 다섯 봉우리를 돌면서 일반인이 걷기 쉬운 트레킹 코스를 다닌다. 두 번째 알프스 트래킹 때는 동행객들이 호수며 산이며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가는 곳마다 더 있다가 가자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조씨가 본보에 보낸 트래킹 일정은 전문여행사 스케줄처럼 알프스 5개국을 도는 세부일정과 동선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조씨는 "13박15일 유럽 알프스여행을 개인이 가면 7천 달러 정도 드는데 단체 여행을 통해 이 경비를 약 5천 달러로 낮췄다. 등산과 트래킹을 좋아하는 한인들이 20~30명 이상 모인다면 내년에도 이 트래킹 여행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나이가 80이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이 허락한다면 자주 힐링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416)999-2490 또는 won.ch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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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