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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다 금리인상에 멈칫?
"관망세 늘겠으나, 렌트도 어렵긴 마찬가지"
-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
- Jun 09 2023 03:21 PM
"실수요자 많아 큰 영향 없을 것" 전망도 ■예상 밖 기준금리 인상 여파
◆주택을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반면 주택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7일)에 모기지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0.25% 인상된 기준금리 4.75%는 2001년 4월 이후론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동모기지의 경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흡수하기 위해 이자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고정모기지 대출자의 경우 당장 기존 월납액에 영향은 없겠지만 연장 시점에는 높은 금리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변동모기지에는 금리가 바뀌어도 매월 내는 월납액이 고정돼 있는 월납액고정형(대부분의 메이저은행들이 채택), 매달 금리에 따라 월납액이 바뀌는 조정변동금리형(스코샤은행 등이 채택)이 있다.
헌팅턴크로스 모기지 브로커이자 홈스탠다드 브릭스톤 공인중개사인 유종면씨는 “월납액고정형은 당장 월납액 변동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내는 돈으로 이자만 겨우 커버(원금을 갚을 수 없는)되는 트리거포인트를 초과하게 되면 그 역시 월납액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3년제 금리가 1년제 금리보다 좋은 경우도 있고, 원래는 5년제 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3년제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은행별로 금리 비교를 해보고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그는 “금리 동결 전망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어느 정도 해동됐는데 금리가 올라버렸고,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애니 중개인
센트리21의 이애니 부동산중개인은 “시장은 지금도 매우 뜨겁지만, 금리인상의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다. 많은 고객들이 금리인상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 구매에 나선 바이어 대부분은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인 분들이다. 월세가 너무 높아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구매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금리인상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 김 중개인
부동산중개업체 미홈의 리처드 김 부사장은 “예상을 빗나가는 바람에 많은 고객들이 혼돈에 빠졌다. 수요는 여전히 있지만, 추가 인상 우려 때문에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들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렌트를 지속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렌트는 ‘씨가 말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가격도 높고 구하기도 어렵다. 렌트도 비싸고 모기지 금리도 올라가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손님들이 많아져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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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