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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경기 못하는 클리스만호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4경기째 '무승'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n 20 2023 09:23 AM
1-0 앞서다 후반 42분 동점골 허용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을 기다리는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에게 클린스만(오른쪽 끝)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클린스만호가 엘살바도르와 무승부에 그치며 출범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에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월27일 한국 감독으로 선임돼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앞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 패)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전에서는 0-1로 졌다.
한국은 또 엘살바도르와 역대 첫 맞대결을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상대한 건 남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6월 A매치 2경기에서 클린스만호는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골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불안한 수비로 실점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한국은 중원을 장악했으나 전반 중반까지 내린 폭우처럼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황의조가 전반 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전 이재성과 충돌한 영향으로 얼굴 오른쪽이 크게 부어오른 김진수와 박용우를 빼고 박규현(드레스덴),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는 변화를 후반 13분 줬다.
이어 후반 24분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동시에 조규성이 빠지고 오현규가 최전방에 섰다.
한국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숱한 기회를 골로 마무리 짓지 못한 한국은 후반 42분 일격을 얻어맞고 애써 만들어가던 승리 기회를 날려버렸다.
엘살바도르는 하이로 엔리케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렉스 롤단이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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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티제이 ( ladodgers10**@gmail.com )
Jun, 20, 02:22 PM지도자로서 이미 무능력이 검증된 클린스만보다는, 비록 베트남 감독이었기는 하지만, 지도력이 검증된 박항서를 국대 감독으로 하는 게 더 나을 뻔 했네.
세상은 참 불공평한 듯하면서도 공평해서, 선수로서 명성을 날리던 사람들은 감독으로는 대부분 능력이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함.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앙리 등등, 대부분 감독으로서 낙제 급.
클린스만도 현역 시절의 화려한 기록에 비해서, 이미 감독으로서는 보잘것없는 성적을 기록해 왔건만, 한국팀이 이름값만 보고 덜컥 계약한 느낌이 듦.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의 능력에 따라, 팀의 성적은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봐왔음.
(한 나라의 최고 정치지도자의 능력이 그 나라의 흥망성쇠에 미치는 절대적 영향과도 비견할 수 있을 것임.)
메이저 리그 프로야구에서, 토론토와 같은 동부 리그에 있는 Tampa Bay Rays는 구단의 짠돌이 투자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출중한 감독 케빈 케시를 중용하여 8년째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올해 들어 승률이 7할을 넘고 있음. 재밌는 것은 케빈 케시 역시 9 년간의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시절 동안, 평균 타율 0.183에 홈런이 12개가 전부인 그야말로 평균 이하의 선수였다는 사실.
그런 면에서 선수로서의 명성만 화려하고, 지도자로서 성적이 초라했던 클린스만이 앞으로 수년간 한국팀을 이끈다는 사실이 매우 걱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