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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주간한국

외양간의 개

윤치호 선집 우순소리 <40>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l 18 2023 01:57 PM


제40화 외양간의 개

화면 캡처 2023-07-18 145644.jpg

삽화 Milo Winter

 

외양간에 꼴도 많고 죽도 많은데, 개가 들어가 누워있었다.
그때 소가 배가 고파 꼴을 좀 먹으러 들어가려한 즉,
개가 짖으며 못먹게 하거늘, 소가 꾸짖는 말이,
“이놈아 너도 못 먹고 남도 못 먹게 하니 무슨 심사냐?”하더라.

 

윤경남의 해석 

스스로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고해서  남을 원망하면 안되며,  협력해서 이루어질 수있는 역할이 있음을 강조하는 교훈이다.
“과학과 기술과 보통사람: 손바닥과 손 등의 조화처럼, 기초과학의 밑바침이 없는 첨단과학은 사상누각과도 같다. 그 자체로서 만은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의 머리가 발달된다 하더라도 인류 탄생이래 변함없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는 두 발이 없다면 어찌 사람으로서 사람 노릇을 할 수 있겠는가.” (윤창구 수필집<뱀의 발>129페이지)

 

윤치호의 생각

“봄과 여름에 원산과 인근 지역에는 꽃이 만발한다. 아름다운 진달래와 보라색, 노란색, 분홍색, 흰색 꽃들, 말 그대로 언덕을 뒤덮은 계곡의 참나리꽃. 야생 장미꽃 향기는 아주 멀리 바닷가까지 날아간다. 이 아름다운 봄과 여름의 아이들에게는 서로 굉장히 다른 이유로 일본인과 조선인이 최악의 적이다. 일본인은 꽃을 열렬히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정원과 언덕의 꽃을 모두 뽑아버린다. 화창한 날이면 일본인 거류지 근처의 언덕에는 인정사정없이 온갖 꽃을 꺽어버리는 일본인으로 가득하다. 언덕에서 꽃과 어린 나무를 꺽고 뿌리뽑는 일본인을 보면 이집트에서 메뚜기떼의 대피해가 어떠했는지 생생히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조선인은 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조선인은 아침 햇살을 받은 장미나 온 계곡마다 향기를 풍기고 있는 은방울꽃을 띠끌만큼의 죄책감도 없이 더러운 발로 짓밟는다. 발길이 닿는 언덕이면 어디나 헐벗게 만드는 조선의 나무꾼은 꽃관목을 뿌리 채 뽑아 밥 짓는 연료로 사용한다. 그들에게 수백 년 동안 풍요로운 토지에서 인정받지 못한 채 피어났던 꽃의 이름을 물어본다면, 영혼없는 조선인은 그저 바보처럼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몰라요." 따라서 신이 아름답게 만들었지만 인간이 더럽힌 이 땅에서 여성과 꽃은 사랑받지 못한 채 이름없이 피어나고, 힘들게 일하고, 죽어가는 것이다.”-1899년12월31일 원산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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