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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한인요양원 기다리다 눈 감아
주정부 융자·실협 기부금·교회 부지제공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Sep 07 2023 03:01 PM
제2요양원 건립에 '트로이카'가 지원 현재상황: 입주대기자 200명·대기기간 3∼4년
필요한 침상 수
아리랑요양원 입주를 기다리는 대기자들은 150∼200명인데 침상은 60개다. 대기자들의 평균연령은 89세, 대기기간은 3∼4년. 그러므로 입주차례를 기다리다가 사망할 분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한인요양원은 최소 120개의 새로운 침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참고: 온타리오주가 가진 요양원의 총 침상수는 8만개, 대기자는 3만5천명 이상. 주정부는 2028년까지 3만 개의 침상을 마련 중이다.)
건축비와 파이낸싱
120개의 침상 마련비용은 현재 가격인 침상당 40만 달러로 계산하면 총 4,800만 달러가 된다.
온주 장기요양부(Ministry of Long Term Care)로부터 건축비의 17%(800만 달러)의 그랜트(무상융자)를 받으면 부족한 비용은 4천만 달러다. 또한 주정부 기본시설부(Ministry of Infrastructure)에서 60%, 2,400만 달러의 융자를 받을 경우 우리가 마련할 자금은 1,600만 달러다.
<침상 120개 가진 요양원 건축>
40만 달러 X 120개 4,800만 달러
주정부 무상지원금(총공사비 17%) 800만 달러
무상지원금 제외한 총공사비 4천만 달러
주정부 융자금 (4천만 달러의 60%) 2,400만 달러
한인사회 부담금액 1,600만 달러
토지와 가격
6층 건물을 짓는다면 부지넓이는 최소한 2만2천(0.5에이커)평방피트다. 스틸스 북쪽 광역토론토 토지가격은 주거지역 지목(Residential zoning)일 경우 1,500만∼4천만 달러다.
토지구매 비용과 건축비용의 총액
토지가격을 2천만 달러로 추정하고 주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경우 요양원 설립에 필요한 총액은 약 3,600만 달러가 된다.
하늘이 내려준 기회
기쁨이충만한교회(담임목사 양요셉)는 2020년 1월29일 교회 부지를 요양원 건축지로 임대한다는 임대계약 의향서를 아리랑센터 측과 계약했다. 계약서는 양 목사와 아리랑 김은희 이사장이 서명하였다. 교회는 더프린과 킬 스트릿 중간지점 스틸스 선상 남쪽에 있어 요양원으로서 적합하다.
계약기간은 99년간, 임대료는 단 1달러. 양 목사는 요양원 건축을 위해 대지를 필요로 하는 어느 단체에게든지 임대할 우 있다는 조건이다.
교회는 2년 전 1,200만 달러의 구매 오퍼를 받았으므로 현재 가격은 대충 1,5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양요셉 목사
정부가 지정한 지목은 ‘중공업지역’이지만 제2 요양원 설립위원(김근래·양경춘·양요셉·유동환·유종수·정창헌: 무순)의 노력과 조성준 장관의 도움으로 주정부는 지목 용도변경 절차 중 토론토 시정부의 심사를 생략하고 요양원 건립을 조속히 허가하겠다고 결정했다.
토론토시 도시계획국은 작년 3월24일 양 목사를 포함한 준비위원에게 이를 통보, 제2 건설에 크게 힘을 보탰다.
이것은 무려 2천만 달러의 토지구매 문제를 해결해 주니 한인사회는 정말 행운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이 한인들에게 준 축복이다.
제2의 기회는 어디에
필요한 1,600만달러의 모금
교회부지를 돈 한푼 안쓰고 임대하더라도 한인커뮤니티는 최소한 1,600만 달러를 준비해야 한다.
한인사회의 크기와 경제상태, 아리랑요양원 모금실적 등을 감안, 연간 400만 달러를 모금한다고 가정해도 4년이란 세월이 걸린다. 그러나 티끌모아 태산 아닌가.
온주에 거주하는 2만 한인가정이 하루 60센트를 모아 연평균 200달러씩 기부하면 가능하다. 커피 한잔에 1달러50센트 이상이므로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덜 마시면 되지 않을까.
인구 90여 만명의 필리핀계는 연평균 1,200달러, 총 연간 12억 달러를 본국에 송금한다. 이래서 그들의 송금 사례는 이곳 언론에서 대서특필됐다.
우리 한민족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노력,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최단 기간 안에, 가장 가난한 나라 대열에서 선진 부국 대열에 진입했다.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1, 600만 달러 모금이 불가능하다고 겁낼 이유가 없다.
실업인협회 자산처리
온주한인실업인협회는 지난 8월2일 협회창립 50주년 행사장에서 폭탄선언으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가 2천만 달러 가치의 ‘웨스트몰 건물’을 처리, 요양원 건립에 보태겠다는 것이었다. 심기호 회장·신재균 부회장 팀은 이같은 제안을 회원투표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8월4일자 참조).
◆심기호 실협회장
50년간 한인 경제의 주축을 이룬 협회가 요양원 건립에 큰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은 제2 건설의 성공을 기약하는 모범적 사례다.
매일 장시간 일하는 협회 회원들이 교회부지에 공동으로 제2 요양원을 세운다면 그들의 결정은 한인사회는 물론 전 세계 7천만 한인역사에 기리 남는 거룩한 레전드(Legend)가 될 것이다.
유동환(제2요양원 설립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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