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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산불 100년만의 최악 피해
115명 사망…66명은 아직도 행불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Sep 09 2023 06:34 PM
화재 원인·책임소재 놓고 공방 중
작업반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십자가들을 세우고 있다.
【호놀룰루=하와이】 '지상 낙원'으로 불린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최소 115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지 8일로 꼭 한 달이 지났다.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일어난 자연참사중 100년만의 최악으로 꼽힌다. 1918년에는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채가 불타고 453명이 숨졌다.
하와이에서는 1960년 쓰나미가 덮쳐 61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가 컸으나 이번 산불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피해를 주었다.
수색대는 행방불명된 66명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시신 중 60명은 신원이 파악됐으나 나머지 55명은 신원불명이다.
불탄 라하이나 마을
당국은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마을 수색을 100% 완료했다.
그동안 사망자 신원 확인작업을 해온 DNA 감식업체는 마우이작업을 종료했다.
"이제는 실종자의 가족·친구들을 면담해 실종자가 현장에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고 회사실무자들은 설명했다.
불타고 난 라하이나 마을의 또 다른 모습.
지난달 8일 마우이섬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은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역사상 최악의 자연에 의한 인명피해를 냈다.
산불은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달하는 2,170에이커(8.78㎢)를 태우면서 주택 2,200여채를 파괴했다.
산불 경보시스템이 불통, 주민들의 대피가 지연됐다. 시 당국은 수년 전부터 전달된 화재경고를 묵살했다.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 때문이었다.
넓은 들에 세워진 십자가가 희생자들 수를 말한다.
주정부는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해 가구당 1만∼2만달러(약 1,300만∼2,600만 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이재민들에게는 2025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 지원 보조금을 제공한다. 비용은 연방 및 주 정부 지원과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또 다음 달 8일부터는 마우이섬 여행 제한조치를 종료하고 여행객들에게 개방한다.
환경보호국(EPA)은 피해지역에서 독성 물질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작업은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후 잔해물 철거·제거 작업이 뒤를 잇는다. 이 작업에는 최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는 중 전기공급 회사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마우이 주민들과 당국으로부터 참사의 원흉으로 지목돼 소송을 당했다.
제소자들은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허리케인과 강풍이 예보됐는데도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참사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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