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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벨 건축물, 아름다운 행사장으로 보전키로
이토비코 버밍햄비즈니스센터의 역사
- 임세민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12 2023 09:18 AM
토론토의 여러 역사적인 건축물 중 특별히 주목해야 할 건물이 새로운 행사의 중심지로 변신 중이다. 이건 바로 1926년에 이토비코에 지어진 벨의 사옥(80 Birmingham Street)이다. 당시 이 건물은 매일 약 13,000통의 전화를 연결하며 지역통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버밍험센터 현재 모습. 옐로우페이지 제공
80년대 중반에 벨이 운영을 중단하자 이 건물은 개인 사무실로 활용되었다. 건물은 9,000제곱피트의 야외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벤트나 다양한 행사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현재는 많은 행사와 모임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건물의 소유주인 크리스티나 뮈리(Christina Murie)씨는 2001년에 이 건물을 인수했다. 그의 꿈은 이 건물의 깊은 역사와 현대적 느낌을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도시의 발전 속 많은 과거의 건물들이 소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이 건물을 보존키로 결정했다.
그의 결정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복원과 관련한 여러 도전과 어려운 결정 속에서 뮈리씨는 건물의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조경 사업에서의 수익 전부를 투자했다. 그 노력의 결과 이 건물은 과거의 품위를 그대로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뮈리씨의 정원 안뜰 행사장은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이곳에는 복원 이야기만큼이나 주목할 만한 슬픈 과거가 있다. 1952년 ‘다니’라는 소년이 전화 케이블에서 놀다가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 이후로 건물 안에는 다니의 영혼이 머무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렸다. 뮈리씨는 건물에서의 기묘한 경험을 통해 다니의 정령이 건물을 지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믿는다.
현재 이 건물은 '버밍햄 비즈니스 센터(Birmingham Business Centre)’로 운영되며 32개의 사무실이 임차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넓은 안뜰은 영화 ‘바비’, 추수감사절, 핼러윈 등 여러 테마로 장식되며 다양한 행사를 위한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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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