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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합일된 '벽 없는 미술관' 윈저조각공원
디트로이트강을 따라 펼쳐진 현대 예술의 보고
- 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03 2023 09:58 AM
세계적인 예술품을 감상하려면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특별한 장소가 있다. 윈저조각공원(Windsor Sculpture Park: Windsor, ON N9B 1E8)은 넓은 자연 속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벽 없는 미술관'이라고도 불린다. 디트로이트강의 경치와 함께 조화롭게 자리한 다양한 조각상들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윈저조각공원처럼 예술을 접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디트로이트강변에 자리한 윈저조각공원은 예술품 관람 뿐 아니라 휴식처이자 산책로로도 인기가 많다. 이곳에 발걸음하면 사방에서 현대적인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특히 돋보이는 작품은 세계적 수준의 예술가들이 선보인 31개의 대형 조각 작품들이다.
윈저 조각공원 안에는 수많은 조각상이 있지만 특히 에드위나 샌디스(Edwina Sandys)의 '상징적인 이브의 사과'(Iconic Eve’s Apple)는 방문객들에게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조각상은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스캇 맥케이(Scott McKay)의 '클레임포스트'(Claim Post)는 강렬한 디자인과 함께 현대의 본질을 담아내는 힘을 발산한다. 이러한 조각상들이 모여 윈저조각공원을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며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다.
윈저조각공원에는 사방에 현대미술로 가득하다. 윈저조각공원 제공
작품들은 '수렴과 발산, 차이와 유사성'이라는 주제로 윈저조각공원 안에서 그 빛을 발한다. 이 공원은 앰배새더다리(Ambassador Bridge)에서 시작해 윈저미술관(The Art Gallery of Windsor)까지 이어지는 센테니얼공원(Centennial Parks)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 레움공원(Reaume Park), 잭슨공원(Jackson Park), 시청광장(City Hall Square) 등 주변 공원에서도 이 공원의 대표적인 조각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공원 내 작품들이 전시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데트 부부와 P&L오데트재단(P&L Odette Foundation)의 후원이 있었다. 오데트는 항상 공공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모든 이가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야외 갤러리 아이디어를 계속 추구했다. 오데트 부부는 윈저와 그 주변 강변 지역을 예술의 보고로 만들고자 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보는 이 아름다운 조각 공원이 완성될 수 있었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과 단순히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들 모두 윈저조각공원에서 넉넉한 감동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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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민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