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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정체성 이슈 놓고 대충돌
'부모허가' 논란...토론토 등 전국서 찬반시위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Sep 21 2023 03:12 PM
무기 소지한 여성 퀸스파크서 체포
◆청소년 성정체성에 대한 학교 지침과 관련, 20일 전국에서 찬반 시위가 열렸다. 토론토에서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그룹이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일 토론토 등 전국 80개 도시에서 청소년 성소수자(LGBTQ)의 정체성 공개 관련 학교 지침에 대한 찬반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다.
이날 토론토 퀸스파크에선 성소수자 교육 지침에 대한 지지와 반대를 외치는 1천여 명의 시위대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47세 여성 줄리아 스티븐슨이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올해 6월 뉴브런스윅주정부가 중고교 교육 시책으로 학생의 성정체성 지도 지침에 부모의 개입을 강화하는 내용을 도입한 것이 충돌의 불씨가 됐다.
뉴브런스윅주정부는 16세 미만 학생이 성정체성을 공개하며 남녀 대신 다른 호칭 대명사(They 등)로 변경을 원할 경우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했으나 인권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캐나다민권협회는 새 시책으로 청소년의 권리가 부모에 침해 당할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 제동을 걸었다.
사스캐처완주도 부모의 동의 없이 교사가 학생의 성 지칭 대명사를 바꾸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이 역시 헌법상 기본권 침해라는 소송으로 법적 싸움에 들어갔다.
논란을 촉발한 뉴브런즈윅주의 블레인 힉스 주총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슨 결정이 중요한지를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며 정부 시책을 옹호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대간 주먹다짐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격화,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새 지침에 찬성하는 시위대는 학생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갖는 의문을 부모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소수자의 정체성에 관해 배워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성소수자 지지 시위대는 학생들이 젠더 다양성에 대한 포용과 존중을 깨닫는 중요한 학습 과정을 박탈하려 든다고 비난했다.
시위가 학산되자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전국의 성소수자들을 지지한다"며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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