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특혜 의혹' 그린벨트 해제 백지화
밀어붙이던 포드 주총리 뒤늦게 사과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Sep 21 2023 03:24 PM
장관 사임·지지율 추락...보수당에 상처만
◆더그 포드 온주총리가 21일 기지회견에서 그린벨트 해제 백지화를 발표했다.
더그 포드 온주총리가 결국 그린벨트 해제 계획을 백지화했다.
온주 보수당 정부가 주택공급난 해소를 위해 7,400에이커의 그린벨트를 해제한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 10개월 만이다.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업자 등 특권층이 83억 달러의 이득을 누릴 것"이란 온주 감사원의 보고서가 발표된 후로는 1개월여 만이다.
감사원의 보고서 발표 후에도 무모하게 그린벨트 해제를 밀어붙이려던 포드 주총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린벨트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2년 전) 주민들에게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주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프로젝트는 성급하고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후 주민들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포드 주총리의 이같은 발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발업자 등과 여행을 즐긴 의혹을 받고 있는 칼리드 라시드 공공비즈니스서비스장관이 사임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업자들이 특혜를 누린다는 사실이 감사원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후 사임한 인물은 주택장관 비서실장 라이언 애마토, 스티브 클라크 주택장관, 라시드 비즈니스서비스장관 등이다.
22일엔 몬티 맥너튼 노동장관도 사임했지만 그는 그린벨트 스캔들 때문이 아니라 정계를 완전히 떠나기 위해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업자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대형 스캔들로 발전한 '그린벨트'건은 장관 사임 외에도 포드 주총리의 지지율 추락으로 이어지며 보수당에게 상처만 남겼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 홈라이프 프론티어의 권보준 부동산중개인은 "그린벨트는 다음 세대를 위한 보존지역으로, 주택공급이 부족하더라도 그린벨트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토론토 인근 도심 쪽으로 인구가 몰리다 보니 공급이 부족한 것이지,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보면 아직 그린벨트 이외의 넓은 땅이 많고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복잡한 도심 사이에 겨우 버티고 있는 그린벨트까지 해제해야 할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도심에 아직 골프장이 꽤 있는데, 그런 땅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임성주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중개인은 "최근 1~2년 사이에 주택공급이 별로 없었고 2~3년 내에 심각한 공급부족 문제가 터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보호 측면에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이 옳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캐나다는 이민자를 계속 받는 나라고 공급은 계속 부족하다. 주택공급 증가, 투기억제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정부정책이 움직이고 있는데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정부 정책의 축 하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Calm ( calmm**@gmail.com )
Sep, 23, 01:3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