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 상원의원에 첫 한국계?

Updated -- Sep 24 2023 03:15 PM

앤디 김 미 하원 의원이 뉴저지의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욕] 뉴저지 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3선 고지에 오른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에 도전한다.

한인 2세 김 의원은 같은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당내 예비선거에 나선다.

메넨데스 의원은 전날 자기 지역구의 사업가들로부터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23일 김 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메넨데스 의원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그를 물러나게 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이 뉴저지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하거나, 국가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상황이 와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를 거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인으로서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기록된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응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주 중남부지만 그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캐나다상원의원은 총리로부터 임명을 받지만 미국 상원은 하원보다 훨씬 실권이 있고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