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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연체로 '강제매각' 증가
1년새 월 24건→150건...한인은 드물어
- 원미숙 (edit1@koreatimes.net)
- Oct 13 2023 03:59 PM
◆토론토에서 부동산 강제매각(Power of Sale)이 증가하는 추세다.
늘어난 모기지 이자 부담에 광역토론토에서 부동산 강제매각(Power of Sale)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2월 기준 월 24건이었던 토론토 강제매각은 올해 2월 105건으로 증가했으며, 7월 이후 월 10% 가까이 증가하면서 현재 월 150건 문턱에 도달했다.
그러나 업계 확인 결과 한인들의 상황은 강제매각과는 아직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하나은행에 따르면 0%에 가까웠던 연체율이 미세하게 증가하기는 했지만 최근 3년간 강제매각으로 집을 잃은 고객은 캐나다 전체에서 단 1건 뿐이었다.
은행 측은 "고객들의 이자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고, 며칠 정도 월납액 납부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한인들 특성상 성실하게 월납액을 납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여러 채 집을 소유한 경우 연체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정리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퍼스트파이낸셜 한수지 대표 역시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회사가 문을 연지 14년 됐는데 파워오브세일은 단 한 건도 없었다. 한인 고객들은 집을 강제로 잃는 것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서 프라이빗 랜더에게 빌린 분들도 강제매각 케이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납액 부담이 늘면서 잘 버티고 있을 뿐, 한인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한 대표는 "월납액을 납부하지 못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 몇 달간 유예요청을 진행해드린 고객이 있기는 하다. 또한 집을 여러 채 갖고 계신 분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 매각 및 상환에 대한 문의가 예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매월 10만건 이상의 모기지 갱신이 이뤄지고, 그 중 상당수가 광역토론토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모기지를 갱신하는 분들 중에는 1%대 고정금리를 내던 분들이 상당수인데 갑자기 이자 부담이 6%대로 올라가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인들이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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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