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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로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Nov 27 2023 11:38 AM
제주 4·3 비극을 세 여성 시선으로 담아
한국 소설가 한강이 그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로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9일(현지 시간),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러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작가가 메디치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표지(왼쪽)와 작가 한강. 문학동네 제공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21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제주 4·3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어로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8월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에서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가 공동 번역을 맡아 소설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꿈과 현실 사이의 연속체를, 독특하고 신빙성 있는 정신적 공간을 창조해 내고 있다”라고 <불가능한 작별>을 소개했다.
한강은 이미 2017년에 '희랍어 시간'으로 메디치 외국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 있다.
메디치 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며, 지난 24일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2007)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은 2017년 ‘소년이 온다’(2014)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흰’(2016)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강은 꾸준한 업적을 쌓아가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아오고 있으며, 이번 메디치 문학상 수상은 그의 예술적 업적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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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