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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기사] EV Battery 제조 한국기업의 캐나다 진출과 과제(하)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조직 갖춰야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Nov 15 2023 01:47 PM
◆김종민 네모파트너즈 캐나다 법인장
현지화 성공을 위한 마지막 세번째 전략은 사업전략팀의 구성이다.
북미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미국·유럽의 움직임과 기술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민첩성과 전문성을 갖춘 상시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해외법인들은 거래처가 이미 정해진 경우가 많아 사업전략팀 구성을 간과할 수 있는데, 시장변화에 느긋하게 대응하다 도태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즉,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해 거시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급박한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순발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것이다.
시장을 처음 개척하는 과정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얼마전 구매를 약속한 업체가 똑같은 복제품을 생산해 뒤통수를 칠 수 있고, 반대로 주문량을 확 늘려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핵심 공략지인 미국·유럽의 시장 변화와 업계의 동향에 대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막대한 초기 투자자금의 회수는 물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초기 정착을 위한 HR전략 수립과 함께, 목표관리제도와 성과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면 HRM(Human Resources Management·인적자원관리)을 넘어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인적자원개발), 더 나아가 HCM(Human Capital Management·인적자본관리) 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세가지 핵심 전략을 시행착오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현지 회사의 조언이나 컨설팅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자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 제한적 요소로 인해 우리는 대체재를 찾게 되고 그로 인해 기술의 변화가 이뤄진다.
지금이야 차량하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배터리팩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어느새 노트북만한 자동차 배터리팩을 볼 것이다. 주먹만한 배터리로 버스를 운행하거나, 차량 지붕으로 태양광을 충전하는 자동차도 SF영화가 아닌 조만간 현실 세계에서 목도하게 될 장면이다.
캐나다가 외국기업에 천연자원 개발과 사업장을 유치하며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결국 대체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배터리 재활용분야 등 알짜배기 사업권을 차지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인 것이다.
끝으로 종합상사맨들의 치열한 시장개척기를 다룬 유명웹툰 미생(未生)의 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으나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완생(完生)을 향해 나아가는 미생(未生)일 뿐이지만 일단 버티자.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이니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사업 환경과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는 살얼음판 같은 현장에서, 밤낮 없이 업무에 집중하며 현장과 사투를 벌이는 우리 한국기업의 해외 주재 직원들, 그들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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