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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미 국적 시크교도 미국서 암살될 뻔
음모 저지...미국, 인도에 우려 제기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Nov 22 2023 04:36 PM
캐나다·미국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자가 미국에서 암살당할 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6월 캐나다 국적 시크교도가 캐나다에서 암살된 후 파키스탄에서 열린 항의 시위.
【워싱턴DC】 캐나다와 인도가 시크교도 암살사건으로 외교적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시크교도 분리주의자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었으나 저지됐다고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암살 모의 대상은 미국·캐나다 시민권자인 쿠르파완 싱 파눈으로, 그는 '시크 포 저스티스'라는 단체의 법률 고문이다.
미국 연방검찰은 이 암살 음모에 가담한 용의자 1명을 뉴욕 지방법원에 기소했으며 소장을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시크교도 분리주의자들은 인도 북부 펀잡지역을 인도에서 분리해 시크교 국가 '칼리스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눈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시크교도 분리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시크교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국민투표 운동을 조직한 핵심 인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눈은 "인도는 국민투표 캠페인을 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서 "인도의 초국가적인 테러리즘은 미국 주권의 직접적인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인도 정부가 이 음모를 인지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인도 측에 전달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AP통신에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암살 음모를 인지하게 된 시점, 암살 음모가 실패한 경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고위급 레벨을 포함해 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인도 정부에 제기했으며 인도측 카운터파트는 놀라움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6월 발생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피살 사건의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이후 인도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다. 인도 정부도 자국 주재 고위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했고 캐나다인에 대한 비자 발급도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달 일부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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