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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세계 최초 체험형 '저작권박물관' 문 열다
"문화예술 발전은 창작자 권리 보호에서 시작"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Nov 28 2023 10:25 AM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세계 최초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을 진주 혁신도시에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작 체험활동을 통해 저작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세계 최초 체험형 저작권 박물관 개관식. 문체부 제공
개관식에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4개 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장, 저작권 홍보대사 도티(나희선), 안무가 리아킴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박물관의 성공적인 출발을 응원했다. 또한,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진주시는 경남 진주시를 저작권 특화 도시로 선포하고, 지역의 창작자와 기업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협력했다. 유인촌 장관은 개관 축사에서 "1인 미디어의 시대에서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데, 이 박물관이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미래 케이(K)-콘텐츠 창작자로 이끌어 줄 마법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는 저작권법과 제도를 더욱 촘촘히 마련하여 창작자의 권리를 보다 강력히 지켜낼 것을 약속했다.
개관식에서는 원밀리언 소속 아마존크루의 공연 등 축하 행사도 이어졌다. 안무(댄스)는 케이팝의 중요한 요소로, 안무의 저작권 또한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박물관은 이를 고려하여 안무 3종을 기증받아 체험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창작하며 누구나 저작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ㆍ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료 415점을 확보하여, 저작권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전시한다. 우리나라 최초 저작권을 언급한 <서유견문(1895년)>, 대량 복제를 가능하게 해 저작권을 탄생시킨 <구텐베르크 성서 영인본(1961년)>과 우리나라 최초 불법 음반 단속의 시작인 <동백 아가씨> 엘피(LP)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유 장관(가운데)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이번 개관식에 앞서 저작권박물관 교육장에서 간담회를 가진 유 장관은 저작권계의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발전의 최우선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박물관은 개관식을 기점으로 인근 학교와 단체를 중심으로 먼저 운영되며, 내년에는 일반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저작권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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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