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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Ann) 교수의 인종차별과 노인학대 (1)
인종차별 매일 존재..."백인문화가 더 우수하다"는 거짓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Nov 28 2023 03:58 PM
호경기 때, "아시안은 우수", 불황이면 '영원한 이방인' 무궁화홈스 건강 세미나
강연 중인 김현영(Ann) 교수.
요크대학교(토론토) 사회학과 김현영 부교수는 '인종차별과 노인학대' 주제에 대해서 지난 25일 아리랑(구 무궁화)요양원에서 강연했다. 무궁화홈스(이사장 최문애숙)가 주최한 이 강연에서 김 부교수는 차별당하는 우리는 무조건 반발하기 보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깊게 살펴볼 것을 권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 차별을 당한다"고 그는 밝혔다. 이 문제에 관해서 한인사회가 들어온 강연은 "차별을 당하면 곧 신고하라"는 신고 당부의 유치한 조언이었다. 그러므로 김 부교수의 이번 사회학적 강연은 토론토 한인사회서는 처음이며 유익한 내용이어서 본보는 지상중계한다.
인종차별과 노인학대는 신체적 공격이나 욕지거리 외에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캐나다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다. 또 살면서 모두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인종차별은 매일 존재하며 그것은 증명될 수 있다.
인종차별은 집단 사이의 힘과 불평등의 체계다.(Racism is a system of power and inequality.) 힘이 다르고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차별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피부색에 따라 다른 집단으로 간주되어서 차별 받는다.
어떤 단체는 자기 그룹 멤버가 다른 그룹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믿고 그런 체계를 만들었지만(예: 나치즘의 백인우월주의) 그에 대한 생물학적, 유전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이같은 체계(system)는 인간이 만들었고 정부정책, 고용주, 대중매체, 우리의 일상 행동으로 계속된다.
캐나다도, 한국서도, 사람들을 피부색에 따라 판단, 좋은·나쁜 일꾼, 똑똑한·우둔한 학생, 부유·가난한 고객, 법준수자·범죄자로 여긴다. 이렇게 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이런 평가를 받는 대상자는 사는데 지장을 받는다.
때때로 우리도 타인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지만 그걸 인지하지 못한다. 이것을 ‘무의식적 편견’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 행동을 다시 한 번 관찰하고 자녀들에게 잘 가르쳐야 한다.
인종차별은 수천 년 전부터 시작됐다. 서유럽의 문화에 더 큰 가치를 주고 백인이 우월하다는 생각에서 이것이 비롯된다고 이해한다. 이것이 백인성(whiteness) 또는 백인우월주의(white supremacy)다. 이런 생각은 전반적으로 백인들이 더 나은 직업, 더 많은 수입, 더 나은 교육과 대우를 받게 하는데 기여한다. (간단한 예: 음식점에서 백인서버들이 비백인들보다 팁 수입이 더 많다.)
역사적으로 백인 식민지 개척자들은 흑인, 원주민, 아시안들이 사는 지역을 장악했고 그들에게 해가 되는 나쁜 편견들을 세상에 전파했다.
흑인은 인간이하("sub-human"), 원주민은 낙후된 존재("backwards"), 아시안은 병(sickness)이 있는 두려운 존재들이라고 보는데 이것이 지속되어 비무장 흑인, 원주민 여성 살해 등으로 나타나고 이래서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The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탄생했다. 이뿐 아니라 우리는 지난 팬데믹 기간 아시안들이 많이 표적이 됐음을 보았다.
삶의 여건이 좋을 때는 '아시안들은 열심히 일하고, 법을 잘 지키고, 똑똑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무엇보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칭찬의 평을 받는다. 생활환경이 나빠지면 칭찬이 아니라 비평의 대상이 된다. '아시안들은 질병이 있고 위험하며 그들은 모두 이민자인데 캐나다를 장악하려 한다'고. '아시안들은 영원한 이방인(forever foreign), 또는 황화(禍) 옐로우 패를(Yellow Peril)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결국 이런 편견들이 아시안 공격으로 이어진다. 팬데믹 때 밴쿠버에서 92세 노인이 누가 갑자기 밀어버리는 바람에 바닥에 넘어졌고 87세 노인은 야생곰 퇴치스프레이 세례를 받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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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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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njoy ( jchoi37**@gmail.com )
Nov, 28, 06:40 PM인종차별과 노인학대는 무지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과거 역사속에서 일어난 사건은 안타깝지만 지나간 시간속에 묻어두고,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제대로 배워서 이런 죄를 범치 말아야합니다. 우리도 물론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우리도 솔직히 인종차별 심하게 했었습니다. 한인회에서 이런 강연을 많이 준비해 캐나다동포의 인격을 더 성숙하게 upgrade하는 계기가 되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