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호 군정찰위성 발사 성공

지난 4일(현지 시간) 국방부가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군 첫 정찰위성 1호기가 발사체 팰컨 9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스페이스X 제공

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되었으며, 발사 14분 뒤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로 설정한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1시간 18분 후에는 해외 지상국과, 5시간 10분 후에는 한국내 지상국과 교신했다. 

국방부의 425사업에 따른 이 정찰위성은 지구를 세로로 돌며 고도 400~600km 저궤도에서 운용된다. 하루에 2번 한반도 상공을 지나고 전자 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지상 30cm 물체까지 식별 가능하다. 425사업은 킬체인을 위해 우리 군 당국이 연구·개발한 5대의 군사용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다. 킬체인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선제 타격하는 군 대응 시스템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이 독자적인 정보감시 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한국업체가 협력해 개발한 정찰위성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의 준비를 거친 후 전력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