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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의 황제 베켄바워 별세
향년 78세...선수·감독으로 월드컵 우승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an 09 2024 09:55 AM
【베를린】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사망했다. 향년 78세.
베켄바워의 유족은 8일 dpa통신에 "베켄바워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정상을 차지한 서독팀의 베켄바워(가운데)가 우승컵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3살 때인 1958년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모두 네 차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려놨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를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에 공헌했다.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1977년 미국 뉴욕의 코스모스팀에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었다. 1982년에는 고국 무대에 복귀해 함부르크 SV에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안겼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서독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1990년 월드컵 결승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 주장과 감독으로 각각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94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을 맡으면서 축구행정가로 변신했다. 2006년 월드컵을 독일에 유치하고 조직위원장도 역임했다.
dpa통신은 현역 시절 베켄바워가 우아함과 경쾌함으로 리베로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말년에는 2006년 월드컵 유치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으로 독일 축구협회( DFB)의 조사에 이어 스위스 검찰의 수사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베켄바워는 부패 혐의로 스위스 법원에서 재판받았으나 2020년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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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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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제이 ( ladodgers10**@gmail.com )
Jan, 09, 06:15 PM1970 년 멕시코 월드컵 4 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의 반칙으로 베켄바워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게 됨.
이미 2명의 서독 선수가 교체되었던 관계로 그는 팔걸이 보호대(Sling)를 한 채로 연장전 경기 종료 시까지 뛰어야만 했고, 안타깝게도 서독팀은 이탈리아에 4-3 으로 패하게 됨.
이 경기는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경기로 회자되고 있음.
어린 시절 이 장면을 영화관 대형 스크린에서 보면서 베켄바워의 투혼에 너무나 강한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음. (당시만 해도, TV 생방송을 통해서 월드컵을 볼 수 없었으며, 해당 월드컵이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주요 경기 장면 등을 해외 영화사에서 영화로 제작하여 극장에서 상영하였음. )
선수들의 역동적인 경기 모습이 클로즈업 등의 다양한 카메라 기법으로 처리되어, 마치 경기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듯한 진한 감동이 있었음.
이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 속에서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Sling을 걸친 채로 서독팀을 진두지휘하던 베켄바워였음. (이 대회의 우승팀은 펠레, 자일징요, 토스타오, 리베리노가 주축이었던 브라질팀이었고, 브라질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1로 완파하였음.)
축구의 황제(카이저) 베켄바워, 이제는 부디 천국에서 편안하게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