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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아시안컵서 바레인에 3-1 완승
황인범 선제골·이강인 2골...조별리그 1차전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an 15 2024 10:05 AM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골을 폭발한 클린스만호가 바레인을 완파하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후반전 이강인이 넣은 결승골과 쐐기골을 엮어 바레인에 3-1로 이겼다.
한국팀의 이강인(오른쪽)이 15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E조 선두(승점 3)로 나섰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해 체면을 구기던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 김민재(뮌헨) 등 특급 선수들이 여럿 포진한 역대 최강의 전열을 앞세워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3계단 낮은 바레인(86위)을 비교적 여유롭게 물리친 한국(23위)은 20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130위)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이날 바레인전에서 공수의 핵인 손흥민, 김민재를 포함해 5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은 건 클린스만호의 조별리그 선수단 운용에서 불안요소가 될 전망이다.
중국 출신의 마닝 심판이 주심으로 나선 가운데, 바레인은 2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투톱으로 세우는 4-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즈베즈다)이 중원에 포진했다.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 정승현(울산), 설영우(울산)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켰다.
의욕적으로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결국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상대 선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 지역 정면의 황인범에게 향했고, 황인범은 왼발로 침착하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은 후반 6분 동점골을 내줬다.
알리 마단의 로빙 침투 패스를 모하메드 마룬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알하샤시가 재차 슈팅해 1-1을 만들었다.
후반 7분 이기제를 불러들이고 김태환(전북)을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곧바로 이강인의 '원더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1분 김민재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받은 이강인은 공을 한 번 트래핑한 뒤 통렬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레이저빔'처럼 뻗어나간 공은 왼쪽 골대를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득점포는 여기서 식지 않았다.
후반 24분 골 지역 정면에서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수비수 하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아 넣었다.
대회 첫판부터 멀티골로 존재감을 드러내 보인 이강인은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손흥민이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후반 49분 시뮬레이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한국 선수가 받은 5번째 옐로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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