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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체육회 2022년 지원금도 조사
본부 "관련 규정대로 조치"...항공료 확인 등 시사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an 29 2024 03:38 PM
유령선수 의혹 사실로 드러나
대한체육회 본부가 캐나다체육회에 지급한 2022년도 지원금을 조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철화 전 회장에 대한 지원금 환수명령 등 추가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된다.
정철화 전 캐나다체육회장
또한 당초 의혹으로 제기됐던 전국체전 유령선수 5명 끼워넣기는 사실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본 한국일보가 보낸 질의서에 서울 대한체육회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체전 선수들의 의혹 제기와 본보 보도로 확산된 체육회 사태는 핵심 당사자인 정철화 전 회장이 2023년 항공료 지원금을 체전 참가선수들에게 지급하고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체육회 본부가 2022년 지원금에 대한 추가 조사를 피력하면서 논란이 재부상하고 있다.
본보는 ▶2023년 이전 지원금에 대한 조사 여부 ▶유령선수 포함 의혹에 대한 조치사항 등을 최근 문의했다.
체육회 본부는 26일 보낸 답변서에서 "2022년 이전에는 당시 예산 지침에 따라 지원금 개별지급이 필수가 아니었다"며 "다만 2022년 지원금은 2023년과 동일하게 개별지급이 원칙이다. 따라서 재캐나다체육회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에 지급한 항공료 지원금은 작년과 같이 개별지급이 원칙이므로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본보가 입수한 체육회 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의 체육회 본부는 캐나다체육회에 총 2,567만4천 원(약 2만6,820달러)을 지원했다. 이중 체전 체재비가 1,578만7천 원(약 1만5,880달러)이고 항공료는 988만7천 원(약 9,942달러)이었다. 약 1만 달러의 항공료를 체육회가 규정에 어기고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26명의 선수 1인당 지급됐어야 할 금액은 38만270원(약 382달러)이다.
한편 유령선수 끼워넣기 의혹에 대해 본부는 "캐나다대한체육회가 2023년 전국체전에 참가한 54명의 참가자 중 49명에 대해 1인당 1,400달러를 지급 완료했고, 체전에 참가하지 않은 5명에 대해서는 참가비 전액 925만 원(185만 원 X 5명)을 반납했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의 조사로 유령선수가 5명인 것을 확인했고, 본부의 환수명령에 따라 정 전 회장이 이들에 대한 지원금 전액을 반납한 것이다.
2022년 전국체전에 참가한 송경언 테니스협회장은 "당시 회장단은 유령선수 포함이 실수라고 둘러대며 대충 넘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고의적으로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원금도 마찬가지다. 2022년 체전에 참가할 때 해당 지원금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참가선수들 대부분이 당연히 해당 지원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다만 늦게나마 이러한 문제들이 밝혀져서 다행이다. 체육회 본부가 면밀히 조사를 진행해 선수들이 받았어야 할 지원금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지급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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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