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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만화·웹툰계 '넷플릭스' 만든다
차세대 케이 콘텐츠 주자로 지원사격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07 2024 01:51 PM
'칸 영화제' 같은 시상식 신설 산업 규모 및 수출 확대 법·제도적 기반 마련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만화·웹툰 산업의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만화와 웹툰 분야에 '넷플릭스'와 프랑스의 '칸 영화제'를 모델로 한 다국적 플랫폼과 시상식을 구축한다.
문체부가 만화·웹툰계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시상식을 구축한다. 연합뉴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문체부는 2022년 2조 6,000억 원 규모였던 산업을 2027년까지 4조 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은 1억 7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통·번역 보조 예산을 올해 10억 원으로 늘리는 등 세계 웹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 제작 지원 사격도 나선다.
또한, 다가오는 가을에는 만화와 웹툰계의 대표 축제를 개최하고, 동기간 국제적 위상을 갖는 작품상과 산업 종사자에 대한 상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상식은 칸 영화제와 같은 권위 있는 행사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만화·웹툰의 본고장이자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만화·웹툰 IP(지식재산)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관련 축제가 부재하다는 업계 및 독자의 아쉬움을 반영한 것이다.
더불어 창작 번역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영화아카데미와 게임인재원 등을 벤치마킹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2027년까지 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 창설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번역가 육성에 특화된 센터 설립도 진행한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 내에 만화·웹툰 산업팀을 신설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만화·웹툰 분야가 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 2022년 만화·웹툰 시장 규모는 2조 6,240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23%의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1억 7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3%나 상승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 세계 웹툰 플랫폼 매출 상위 5개 중 4개는 한국 기업이었다.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만 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만화·웹툰이 향후 몇 년간 한국 콘텐츠 업계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만화와 웹툰이 K-팝, 드라마, 게임에 이은 차세대 주력 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발표된 전략과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현장에서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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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