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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커밍아웃에 깜짝
한인엄마 "사춘기 자녀 성 정체성 혼란 우려"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Feb 12 2024 04:18 PM
"캐나다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지적도
교사가 본인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떤 심정일까.
10학년 아들의 엄마라는 제보자는 "며칠 전 가족이 밥을 먹다가 영어 선생님이 동성애자라는 아들의 말에 깜짝 놀랐다"며 "아들에 따르면 영어선생님은 학생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본인 스스로 게이라고 말했다. 동성애가 흔한 캐나다이지만 감수성이 민감한 사춘기 시기에 동성애자 선생님을 만나면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올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교사의 커밍아웃에 한인 학부모가 "사춘기 자녀의 성정체성에 혼란이 올까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보자는 "2015년 새로운 성교육법이 시행됐을 때 등교를 거부하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있었고 반대하는 한인 엄마들도 많았다"며 "특히 한인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동성애를 조장하는 부분이다. 학생들에게 내가 태어난 성과 내가 느끼는 성이 다를 수 있다며 성을 바꾸는 성전환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인 교사는 "동성애에 관해 대외적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은 원칙상 금지돼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아이들 성장기에 동성애자 선생님을 만나면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이 이런 부분인데, 오히려 이 문제를 오픈해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한 캐나다에서 동성애자 교사와의 만남은 어쩌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캐나다 인권법에 따르면 교사가 자신의 성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 금기사항이 아니다. 학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차별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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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