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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1년만에 경질...위약금 100억
아시안컵 부진·선수 내분 등 논란 속 교체키로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Feb 16 2024 09:31 AM
【서울】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스타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가운데)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지 1년만에 경질됐다. 연합뉴스 사진
축구 대표팀은 최근 카타르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에서 탈락한 후 선수단 내분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후폭풍을 겪어왔고, 그 중심에서 비판받던 클린스만은 지난해 2월 말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클린스을 경질하면서 최대 1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부담헤야 한다.
클린스만의 연봉은 약 220만 달러(약 29억 원)로 추정된다. 계약 기간이 2026년 7월 북중미 월드컵까지라 남은 기간 연봉을 계산해보면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은 7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전 감독과 함께 온 코칭 스태프 등에게 지급할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손실 비용은 100억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
정 회장은 "위약금 관련해서는 변호사와 상의해봐야 한다"면서도 "금전적 부담이 생기면 내가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경질이 확정되면서 대표팀은 격변의 시기를 맞게 됐다.
우선 새 사령탑 선임이 당면 과제다.
정 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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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