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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화·스포츠

넷플릭스가 쏘아 올린 출연료

오겜 등 인기 끌며 배우 몸값 솟아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Feb 20 2024 12:49 PM

드라마 10억·영화는 12억까지 인상 조연급 배우도 회당 2~3억원 요구


#. 한 한국 영화는 당초 책정한 제작비가 20억 원대였다. 제작비 조달이 쉽지 않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문을 최근 두드렸다. 긍정적인 대화가 오가는 사이 제작비는 40억 원대로 껑충 뛰었다. 배우들이 더 많은 출연료를 요구한 영향이 컸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영화가 공개되는 만큼 출연료가 올라가야 한다는 배우들의 주장이 반영됐다.

배우 출연료가 수직 상승 중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배우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은 지나친 출연료 상승이 산업 전반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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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드라마 ‘살인자ㅇ 난감’의 손석구, ‘경성 크리처’의 한소희·박서준,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5,000만 원 조연 2억 원 넘게 요구

 

출연료 상승은 드라마가 주도한다. 드라마는 OTT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다. 코로나19 시기 국내외 OTT들이 드라마 확보 전쟁에 나서면서 스타 배우 모시기로 이어졌고 몸값이 급상승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지옥’(2021)과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2023) 등도 세계적 관심을 얻으면서 배우 몸값이 치솟게 됐다.

최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최고 스타 배우의 1회당 출연료가 10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최고 스타 배우 출연료는 1회당 3억5,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OTT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직전이었다. 지난해 초 한 특급 스타가 1회당 출연료로 7억 원을 요구해 업계에서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10억 원은 상상 불가의 숫자였다.

드라마에서 불이 붙은 출연료 상승 열기는 영화계로도 번졌다. 대작 기준 7억 원가량 하던 최고 스타 배우 몸값이 최근 12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흥행 결과에 따라 수익을 추가로 가져가는 계약을 해도 8억~10억 원을 받고 있다. 몇몇 특급 배우는 14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급 배우 몸값 역시 많이 올랐다. 3배 정도 뛰어올랐다는 게 업계 전반의 주장이다. A제작사 대표는 “예전에 영화 출연료로 5,000만~6,000만 원 받던 배우가 요즘은 2억~3억 원을 달라고 한다”며 “갈수록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번 오르면 떨어지지 않는다

한번 오른 출연료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넷플릭스에서 바로 유통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어도 배우들은 일단 인상된 몸값을 기준으로 출연료 협상에 나서고는 한다. 스타를 캐스팅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거나 OTT 진출이나 방송사 편성 배정이 이뤄질 수 있으니 제작사들이 나서서 출연료 삭감에 나서기는 어렵다.

배우 출연료는 온전히 배우 몫이 아니다. 소속사와 계약한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최근 드라마 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니저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인건비 등 소속사의 지출이 늘어나니 배우 출연료가 올라가야 하는 구조다. 특급 스타들은 직접 회사를 설립해 본인 출연료로 회사 운영비를 조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작사들은 출연료 상승에 대체로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나 이를 역이용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배우 출연료로 제작비를 부풀려 자신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을 올리려 한다. 넷플릭스는 보통 제작비 대비 10%가량의 비용(제작 수수료)을 제작사에 제공한다. 제작비가 높을수록 챙기는 돈이 많아진다. A제작사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 제작 수수료가 5%가량까지 떨어졌다”며 “제작사 입장에선 출연료 인상을 통해 제작비를 상승시켜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출연료 상승은 끝이 없을까. 지금이 정점이라는 분석이 있다. 드라마 제작 과열이 식어 출연료 상승 요인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드라마 제작 편수는 125편으로 2022년(135편)보다 10편이 줄었다. 올해는 110편 이내가 될 전망이다. B제작사 대표는 “2016년 한한령으로 중국 자본이 물러난 직후 넷플릭스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출연료 상승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넷플릭스 같은 대자본이 추가로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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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캐나다 한국일보
  • 리쏘 (Lisso) 안마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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