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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대신 '북배경주민'으로...
국민통합위 용어변경...벌써 거부반응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Feb 21 2024 03:35 PM
"남한 출신은 '남배경주민'인가"
【서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1일 탈북민 포용 정책 등을 발굴하는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변화한 시대상을 담아 탈북민이나 북한이탈주민, 새터민과 같은 용어 대신에 '북배경주민'을 쓰기로 했다고 통합위는 설명했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오른쪽)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이현출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사진
그러나 벌써부터 새 용어에 대한 거부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럼 남한 출신은 남배경주민이냐"는 조롱부터 "통합위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통합위는 보도자료에서 "본격적인 북한 이탈이 시작된 1990년대 이후 국내 입국한 약 3만4천여명 중 대다수(작년 기준 72%)가 국내 거주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착 초기 단계에는 북한 이탈에 따른 관리 정책이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정착 단계에서는 자립·자활·경쟁력을 갖춘 일반 국민으로 살 수 있도록 포용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통합위의 인식이다.
특위는 위원장인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포함해 학계·법률가·현장 활동가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 및 첫 회의에서 "30년간의 정책을 되짚어보고 정착 단계별로 빈틈없는 통합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이제는 북한이탈주민에서 '북한이탈'이란 말의 꼬리를 빼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북배경주민이란 용어는 북한 이탈을 넘어서 대한민국 곳곳에 정착하고 있는 분들을 위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과 동행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담았다"며 "여기에는 더 진지한 여러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1일 "7월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북배경주민'이란 용어를 쓰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으로 표현하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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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 canadanewseo**@gmail.com )
Feb, 21, 04:46 PM Reply김한길씨! 이제 7순 갓 넘은 사람이 벌써부터 헷가닥 합니까? 북배경주민? '북배 경주민'으로 읽고 고개를 갸우뚱한 김치맨이거든요. 김위원장님! 3만명이 넘는다는 그 북한지역 출신 동포들의 의견을 들어보세요! 그분들이 원하는 호칭을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