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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베를린영화제서 수상 쾌거
'여행자의 필요'로 두 번째 심사위원대상 받아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Feb 26 2024 11:08 AM
"내 영화에서 무엇을 봤는지 궁금" 은곰상만 총 다섯번째 최고 영예 황금곰상은 프랑스 다큐 '다호메이' 선정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이 31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A traveler’s needs)'로 황금곰상에 이은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 연합뉴스
수상 소감에서 홍 감독은 "감사하다. 내 영화에서 무엇을 봤는지 모르겠다. 몹시 궁금하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홍 감독은 2008년 첫 초청작 '밤과 낮'을 시작으로 2012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을 포함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일곱 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 혼자'에 출연한 배우 김민희에게 여자배우상을 안겼으며 2020년 '도망친 여자'와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감독상과 각본상을 각각 수상했다. 2022년 '소설가의 영화'를 비롯하여 은곰상은 총 다섯 번이나 가져갔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등이 함께 호흡한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온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원주(이혜영 배우)와 이송(김승윤 배우)에게 한국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를 결정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 부문 '제너레이션 K플러스'에서는 김혜영 감독이 장편 데뷔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수정곰상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두 영화뿐만 아니라 '범죄도시 4', '파묘', 되살아나는 목소리', '서클' 등 한국 영화 6편이 상영됐다.
최고상은 프랑스 감독 겸 배우인 마티 디오프의 다큐멘터리 '다호메이(Dahomey)'에게 돌아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두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유 장관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높은 위상과 다양성,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매력적이고 독보적인 시선으로 시대의 주목을 받는 작품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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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