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캐나다, 저가항공의 무덤인가
루츠·탱고·줌·스웁·링스 등 반짝하고 사라져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Feb 28 2024 01:11 PM
출혈경쟁 부작용
저가항공 링스(Lynx)의 갑작스런 운항중단(24일자 A1면)으로 피해를 입은 여행자들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멕시코에서 휴가를 즐기던 캐나다 커플은 귀국을 불과 사흘 앞두고 링스로부터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은 후 서둘러 에어캐나다 좌석을 구입했다. 1인당 편도 항공료는 링스 왕복요금의 2배였다.
캐나다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였던 스웁(Swoop). 취항 5년만에 모회사 웨스트젯에 흡수됐다. 위키피디아 이미지
여행비를 절약하려던 이들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다.
20여년 전부터 캐나다에서 저가항공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상당수가 반짝하곤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선 저가항공이 장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에어캐나다(Air Canada)와 웨스트젯(WestJet)이 항공시장의 2/3를 점유하는 듀오폴리(duopoly) 상황에서 저가항공사들이 제살깎기 경쟁을 벌이다 하나둘 도태된다는 것이다.
17년째 운항 중인 포터항공(Porter Airlines) 등은 캐나다 저가항공시장에서 생존한 드문 케이스에 해당한다.
2000년 이후 등장했다가 사라진 저가항공
루츠(Roots Air)
의류회사 루츠가 세운 항공사로, 2001년 3월 취항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국내선 운항에 주력했지만 불과 2개월만에 망했다.
탱고(Tango)
에어캐나다 산하의 항공사로, 2001년 취항했으나 2004년 문을 닫았다
젯스고(Jetsgo)
몬트리올에 본사가 있던 저가항공이었다. 2002년 출범, 한때 캐나다 제3의 항공사로 성장했지만 2005년 몰락했다.
집(Zip)
에어캐나다 계열의 집항공은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2002년 취항했다. 서부지역을 공략했지만 2년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줌(Zoom Airlines)
2002년 출범한 오타와 항공사로,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2008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스웁(Swoop)
웨스트젯 산하의 저가항공으로 2018년 취항했다. 결국 지난해 모항공사 웨스트젯에 흡수됐다.
링스(Lynx)
2006년 뉴에어(New Air), 2008년 에너젯(Enerjet), 2021년 링스로 이름을 바꾸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항공사였다.
2022년 공식 취항하고 국내선 위주로 사업을 펼치다 지난해 초 미국행 항공편을 운항했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26일 운항을 중단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