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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민들은 3.1절 행사 외면하나?
한인회관서 열린 기념식 참석자 수십 명 정도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r 04 2024 03:28 PM
'그날의 함성' 점점 잊혀지는 현실 반영
올해 토론토한인회의 105주년 3.1절 기념식은 엄숙했다. 지루하거나 귀를 닫고 싶은 절차는 없었다.
참석인원이 '처참하게' 적었다는 사실만 아니었다면 A급이었다.
1일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식에서 한인회 어린이합창단이 삼일절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사진 한국일보 취재진
지난 1일(금) 오후 6시 행사에 한인회관의 넓은 대강당은 빈 의자가 빼곡했다.
식순에 등장한 어린이합창단이나 '사랑의 하모니 중창단' 단원과 가족들을 제외하면 의자 수가 더욱 적었어도 부족함이 없을 뻔했다.
2세 등 젊은층의 참여와 직장 일을 끝낸 동포들의 참여를 위해 행사시간을 옮긴 주최측 노력이 무참했다. 전에는 3.1절 같은 민족적 행사는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했는데 "젊은층의 참여가 어려운 아침보다 저녁시간이면 더욱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시간을 옮겼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2세들은 한인회합창단 어린이 외에는 '눈씻고' 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수많은 의식있는 어른들, 노인들, 종교인들, 주재공관이나 상사원들도 없었다.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널리 퍼뜨리는 애국지사협의회 인사들도 전부 스키타러 갔는듯 했다.
한글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면 역사와 민족정신을 가르칠 산 기회가 됐을텐데 무용지물이 됐다.
단골사회자 수잔 리-피어스(이수잔)씨의 유창한 영어 및 한국어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영상으로 전해진 본국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김득환 토론토총영사, 김정희 한인회장의 기념사, 이춘수 한인회자문위원(전 한인회장)의 독립선언문(개정판) 낭독 등이 이어졌고 3명의 어린이(이형주, 이은재, 장민채)가 만세3창을 선창했다.
한인회 어린이합창단은 참석자들과 함께 '기미년 삼월일일 ....'로 시작하는 3.1절 노래를 합창, 행사를 마감했다.
'밀알교회' 신자 중심의 '사랑의 중창단'은 행사 중 '유 레이즈 미 업'과 '넬라 판타지아' 두 곡을 불렀다. 이것이 피비린내 난 3.1절 민족봉기에 적합한 곡이었는지는 의문이다.
한인회는 참석자들에게 감사표시로 봉투 1개씩을 건넸다. 그 속에는 시루떡같이 생긴 흰 떡 1개, 주먹밥 1개, 주스 1병이 들어있었다. 1919년 목숨 내놓고 시위에 나선 분들의 배를 채워드린 시민들의 정성을 기억하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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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전체 댓글
sarang ( sarangjcl**@gmail.com )
Mar, 04, 03:34 PM행사를 저녁에 하니까 참석할 수가 없습니다. 한인회는 좀 더 세심히 생각하여 몇시가 좋은지 정해야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