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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보단 '네이버지도'
방한 외국인, 가장 만족한 앱으로 네이버지도 꼽아
- 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
- Mar 06 2024 01:37 PM
방한 전·후 주로 글로벌 앱 이용 방한 후 한국 앱, 글로벌 앱 병행 사용 편리성, 정확성, 최신성이 한국 앱 선택 이유 특정 서비스 제한이 구글맵의 단점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여행 행태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개별 여행객의 증가와 함께 여행의 모든 단계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또한 글로벌 앱과 함께 파파고, 네이버 지도 등 국내 토종 앱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연합뉴스
지난 5일(한국 시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12월 국내외 주요 여행 앱 117개를 분석하고 설문 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시행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주요 공항과 기차역 등에서 진행된 외래객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전후로는 한국 앱(전 69.4%, 후 9.5%) 대비 글로벌 앱(전 99.8%, 후 91.6%)의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방한 전에는 종합 온라인 여행사는 '부킹닷컴'(27.8%)과 '아고다'(27.0%)가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22.8%)과 '유튜브'(12.6%), 검색 엔진 및 포털은 '구글'(43.8%) 활용률이 우세했다. 방한 후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가 여행 기록에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여행 중에는 한국 앱(97.1%)과 글로벌 앱(89.9%)을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및 길 찾기는 '네이버 지도'(56.2%)와 '구글맵(33.9%), 번역에는 '파파고'(48.3%)와 ‘구글 번역’(23.0%) 순으로 언급됐다. 특히 일본 및 동남아 거주자, 수도권 이외 지역 방문자, 시내버스 및 도보 이용자의 한국 앱 이용률은 95% 이상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여행객일수록 대중교통의 정확한 출,도착 시간과 빠른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 출입문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꼽아 글로벌 앱 대비 한국 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는 한국 앱과 글로벌 앱 모두 유사한 점수를 받았으나 가장 만족한 앱은 '네이버 지도'였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앱으로는 '구글맵'이 선정됐다. 구글맵의 주된 불편 사항에는 '도보로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이 언급됐다.
한국에 특화된 토종 앱만의 편리성, 정확성, 최신성이 한국 앱 선택 이유로 파악됐으며 외국어 서비스의 낮은 정확성과 인증 시 한국 휴대전화 번호 요구가 단점이라 지적됐다. 개선 방향에는 다양한 언어 지원, 여권이나 해외 신용카드 등 인증 방식 다양화, 애플페이 등 해외 간편 결제 수단 도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 유진호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여행 앱의 이용 만족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동시에 개선점도 도출됐다고 설명하며 "공사는 민간업계와 협력하여 관광객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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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원 기자 (press2@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