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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무현 비하' 양문석 "표현의 자유" 옹호

이 대표, 김부겸·정세균 등 조치 요구 '일축'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16 2024 08:04 AM

"주권자 모독, 친일 매국 발언 책임은 물어야" 박용진 배제엔 "차점자가 우승자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해 논란을 빚은 친이재명(친명)계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이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친윤석열(친윤)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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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16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후보의 막말 논란 관련 질문에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리인인 정치인들끼리 서로 비판, 비난하면 책임을 묻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신 주권자를 모독하거나 기본 자질이 없는 친일 매국 발언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을 꼬집듯 "안그래도 '입틀막'이어서 못 살겠는데, 표현에 대해 가급적 관대해지자"며 "제 욕도 많이 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친명계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5월 미디어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며 "역겨움을 느낀다"고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비명계를 겨냥해 "'수박(비명계를 뜻하는 멸칭)' 뿌리를 뽑겠다", "바퀴벌레" 같은 극언을 해 당직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가 드러낸 인식은 당내 원로들의 문제의식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먼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경선 이전 절차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것을 재차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장예찬 후보까지 공천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 강북을 공천 두고 박용진 반발

이 대표는 막말 및 거짓 사과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박용진(재선) 의원이 사실상 배제된 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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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어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차점자를 올리면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이 벌어져 경선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에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해 그 말에 일리가 있어 그런 안은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나름 박 의원을 배려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했다. 이 대표는 "제3의 인물 전략 공천(의견)도 많았지만, 당원과 지지자 선택권을 빼앗고 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 배제했다"며 "전 국민 관심사가 됐으니 적절하게 해당 지역 당원들의 (투표) 비중을 조절해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저는 민심이 두려운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강북을 공천 관련 재심 신청 기각과 최고위원회의 전략 경선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는 경우는 없다는 이 대표의 말과는 다르게 어제 같은 자리에서 순천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했다"며 "사실관계와 무관한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천은 되고 강북을은 안되고, 친명은 되고 비명은 안된다는 원칙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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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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