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은행 여성 1호 CFO가 잘린 이유

캐나다 6대 시중은행(TD·CIBC·몬트리올·스코샤·내셔널·로열) 중 한 곳인 로열은행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해고했다.

로열은행은 내부조사를 거쳐 CFO였던 내딘 안(52)이 사내에서 다른 직원과 몰래 연애를 하면서 연인에게 승진·보너스 등의 헤택을 제공하는 등 윤리강령을 어겼기 때문에 지난 5일자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안 CFO와 연인 사이었던 직원도 함께 정리됐다.

로열은행에서 해고된 내딘 안. 소셜미디어 사진 

로열에서 퇴출당하기 전까지 내딘 안은 승승장구했던 인물이었다.

토론토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그는 2002년 로열에 입사, 시니어 매니저로 일했다.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21년 로열은행의 첫 여성 CFO에 올라 금융가를 놀라게 했다.

2023회계연도 기준 그의 순수 연봉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50만 달러 내외)보다 많은 65만 달러였다. 여기에 보너스, 스톡 등을 합쳐 총 410만 달러를 챙겼다.  

로열의 CFO 해고 소식은 미국, 영국 등의 주요 경제신문이 크게 다룰 정도로 국제적인 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