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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묵묵한 봉사왕
이민복 PAT한국식품 블루어점 대표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Apr 12 2024 04:09 PM
양로원에 김치 등 무료 제공 한인단체에 조용한 기부 한인상 수상자 인터뷰(3)
한인상 공로상 수상자 이민복(78) PAT한국식품 블루어 본점 대표는 '조용하게' 남을 돕는 인물이다.
이민복 대표
이민복(오른쪽) PAT한국식품 블루어 본점 대표가 11일 매장에서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부인 이명선씨. 사진 한국일보 취재팀
식품업계에서 크게 성공한 그는 여러 한인단체에 기부할 때나 요양원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할 때 늘 묵묵했다. 서민적이고 티내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1946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그는 논산에서 자랐다. 군 제대 얼마 후인 1971년 캐나다에 정착했다.
4남1녀 중 그를 포함한 4형제가 오랜 기간 토론토 식품업계에 종사하며 성실한 사업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첫째는 이창복 팬아시아 대표이고, 넷째 이찬복씨는 PAT한국식품 쏜힐점 대표다. 둘째 이순복씨는 은퇴했다.
셋째 이민복 대표는 자녀들에게 업소를 맡기고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아직은 현역이다.
PAT한국식품 1호점이 블루어 뒷골목에 있을 때부터 식품업에 종사해온 그는 한때 냉동 기술자로도 일했다. 2가지 일을 병행하면서도 누군가의 업소 냉동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출장봉사를 했다.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어서였다.
식품점 사업이 안정됐을 떄 그는 캐슬뷰양로원의 한인 입주자들을 위해 김치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양로원에 있는 그의 어머니 친구가 양식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김치를 갖다드리기 시작한게 장기 무료 봉사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테이프가 유행하던 시절엔 양로원 노인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한국 드라마가 담긴 테이프를 직접 배달했다. 물론 무료 제공이었다.
그의 봉사활동을 오래 지켜본 주변인들이 그를 한인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매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난다는 그는 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묻자 "훌륭하신 분들이 워낙 많아서 제가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눔실천에 대해 그는 "그저 힘 닿는 데까지 한(도운) 것뿐인데"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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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