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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곳곳에 K푸드 보급할 때마다 뿌듯"
'킴스초이스' 연간 매출 2,500만 불 돌파
- 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pr 15 2024 04:07 PM
이창원 대표 "한국 먹거리 위상 달라져"
9년 동안 캐나다와 한국, 미국을 오가며 K푸드 전파에 앞장서는 기업인이 있다.
킴스초이스 푸드(Kim's Choice Food Inc.) 대표 이창원(43)씨.
북미에 한국산 식품을 납품하는 킴스초이스의 이창원(왼쪽) 대표가 코스코 본사 관계자와 한국산 식품을 들고 있다. 킴스초이스 제공
최대 고객사인 코스코를 포함해 그가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의 대형식품점에 유통시킨 한국산 제품은 200가지가 넘는다.
한국에 대한 애국심이 투철한 그는 하루 3~4시간으로 잠을 줄여가며 한국산 가공품을 북미에 진출시키는데 온 힘을 쏟았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수많은 좌절에도 굴하지 않은 이 대표는 대기업도 뚫기 어렵다는 코스코에 한국 중소기업의 즉석밥과 핫도그, 야채전 등 수십 가지 제품을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온타리오주 전역에도 79개 코스코 매장 중 50개 매장에서 그가 납품한 한국산 제품이 판매 중이다.
그 결과 작년 기준 매출이 2,5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순수익은 처음 1천만 달러를 넘었다.
2015년 조그마한 무역업체를 차린 지 10년도 안돼 일군 성과다.
18세에 밴쿠버로 이민해 1.5세로 자란 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캐나다로 이민와서 언어 장벽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학교를 졸업한뒤 코트라에 취직해 한국산 식품을 캐나다로 수입하는 일을 맡았다. 그 당시엔 대기업 위주로 무역이 이뤄지던 상황이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고 맛도 뛰어난 한국 중소기업 가공식품을 수입하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산 식품의 인기에 대해 그는 "2015년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했을 때에도 한국산 식품들이 북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판매가 많지는 않았다"며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한국산 제품이 굉장히 인기다. 코스코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제품은 만두, 라면, 새우과자, 바게트스낵, 초코파이, 뺴빼로, 유자차 등 액상차류, 밀키스, 바나나우유, 알로에 등 음료, 볶음밥, 야채전과 감자치즈핫도그, 냉동식품 등 20여가지가 넘는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5배 올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표가 꼽는 최고의 인기 식품은 냉동김밥과 냉동호떡과 같은 한국의 길거리 음식들이다.
"핫도그는 작년 3월 처음 코스코에 납품했는데 일주일만에 한 컨테이너 물량이 다 팔렸다"며 "지금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과 멕시코까지 핫도그를 납품한다. 작년에는 핫도그 하나만으로 올린 매출이 80억 원에 달한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산 제품의 유통업계 위상에 대해 그는 "과거에는 코스코와 제품 한 개를 계약하려면 5년 이상 걸렸는데 지금은 바이어들이 먼저 한국산 제품을 들고와 나에게 수입을 물어볼 정도"라며 "다 공개할순 없지만 현재 2가지 한국산 식품을 입점하는 계약이 막바지 단계"라고 귀뜸했다.
지금도 영업을 위해 1년에 3번 한국을 오간다는 그는 "나 스스로도 한국산 가공식품을 북미에 전파한다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우수한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북미 매장에 성공적으로 납품했을 때 보람도 크다"며 "현재는 러블로와 메트로 등과 협상 중이고, 유럽 코스코에서도 거래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 저 같은 이민자가 세운 기업이 북미의 주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다. 한국산 제품이 온 인류가 즐길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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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