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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페이스북서 뉴스 사라지니...
"허위정보 노출 가능성 커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pr 16 2024 08:25 AM
로이터통신은 메타(이전 명칭 페이스북)가 캐나다에서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살펴본 연구 결과를 입수해 보도했다.
메타는 '온라인 플랫폼이 뉴스 컨텐츠를 게시하려면 현지 언론사와 사용료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해 6월 캐나다 의회에서 통과되자, 그해 8월부터 캐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보거나 공유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메타(이전 명칭 페이스북)가 캐나다에서 뉴스 공급을 중단한 후 밈(인터넷 유행 컨텐츠) 반응이 늘어나고 허위 정보 노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한국일보 자료사진
토론토대·맥길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원래 캐나다인들의 페이스북 뉴스 게시물 조회 수는 일평균 500만~800만 건에 달했다. 그러나 메타가 뉴스 서비스를 접은 이후에는 이 수치가 자연히 '0'이 됐다.
눈에 띄게 나타난 변화는 각종 정치 관련 계정들이 공유한 이미지 기반 게시물에 대한 반응이 뉴스 서비스 중단 전보다 3배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반면 언론매체나 정치 평론가, 학자 등의 계정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정치 단체의 게시물은 전문가들의 게시물보다는 부정확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테일러 오웬 맥길대 교수는 이에 대해 "뉴스가 '밈(meme·인터넷 유행 컨텐츠)'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가 미국 비영리단체 뉴스가드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는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연구 결과 '출처를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된 게시물에 대한 캐나다 이용자들의 댓글, 공유 등 반응은 메타의 뉴스 서비스 중단 후 90일간 이전 90일보다 6.9% 증가했다.
중단 직전 90일 동안에는 2.2%만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허위일 가능성이 큰 컨텐츠에 대한 반응이 전보다 크게 늘어난 셈이다.
고든 크로비츠 뉴스가드 공동 최고경영자는 "가짜뉴스를 찍어내는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웹사이트의 수가 빠르게 늘고, 각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허위정보가 급증하는 가운데 변화(뉴스 서비스 중단)가 이뤄졌다"며 "이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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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