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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 살해혐의 회계사 무죄 평결
베심원, 의도적 행위 아닌 것으로 판단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Apr 23 2024 04:15 PM
경관 살해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회계사 우마 자미어(19일자 온라인판)가 지난 21일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다.
자미어는 평결이 내려진 후 눈물을 흘리며 부인과 포옹한 반면 숨진 경관의 유족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관 살해혐의로 재판을 받은 회계사 우마 자미어(가운데)에게 지난 21일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좌우는 자미어의 변호사들. CP통신 사진
온주 고등법원의 앤 몰로이 판사는 법정을 나서기 전 자미어에게 "그간 당신이 겪은 고초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자미어는 2021년 7월2일 0시가 넘은 시각 토론토시청 지하 주차장에서 토론토경관 제프리 노스럽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자미어가 고의로 노스럽 경관을 차로 치었다며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고, 자미어는 차에 오르기 전 남녀 2명이 접근했을 때 위험을 느끼고 현장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남녀 2명은 자미어와 무관한 흉기사건을 수사하던 사복경관들이었고 그 중 한 명이 노스럽이었다. 노스럽의 동료는 자신들이 경관임을 자미어에게 분명하게 알렸고 자미어가 급하게 출발하자 차를 두들겼으며 잠시 후 경찰 밴차량이 자미어의 차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자미어는 밴차량이 앞을 막았을 때 일단 급하게 후진했다가 다시 앞쪽 방향으로 몰았는데 이때 노스럽 경관이 차에 깔리면서 숨졌다.
자미어는 자신이 누군가를 친 사실을 몰랐으며 주차장에 설치된 사고방지턱을 넘어선 것으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재판의 핵심은 ◆자미어가 의도적으로 노스럽을 치었나 ◆자미어는 노스럽을 차로 친 사실을 알았나 ◆자미어는 노스럽과 그의 동료가 경관인줄 알았나 등이었다.
무죄 평결이 내려진 데에는 차량 사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자미어가 후진하는 과정에서 차량과 접촉했던 노스럽 경관이 차량 앞쪽으로 이미 넘어졌고 자미어가 전진할 때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노스럽 경관이 자신의 차 앞쪽에 있던 사실을 몰랐다는 자미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미어의 차량 앞부분에 사람을 친 흔적이 뚜렷하게 남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편 수년간 변호사 비용을 대느라 빚을 진 자미어를 돕기 위한 모금이 진행, 17만5천 달러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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