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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불 복권 당첨자는 암투병 이민자
"죽기 전에 이 돈을 다 쓸 수 있을까"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Apr 30 2024 09:02 AM
라오스 출신 남성 미국 파워볼 대박
미국 파워볼 복권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13억 달러 당첨금의 주인공은 암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로 밝혀졌다.
29일 AP통신 등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이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전했다. 오리건주법에 따라 복권 1등 당첨자의 신원은 공개 대상이다.
미국 파워볼 복권 13억 달러에 당첨된 쳉 새판. 연합뉴스 사진
새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87년 태국으로 이주했다가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신분을 밝혔다. 머리를 삭발한 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2016년 암 진단을 받아 8년째 일을 못하고 있으며 항암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판은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다. 느낌이 좋았다"며 "나와 아내는 친구와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새판은 "가족과 건강에 지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워볼 당첨자는 일시금과 30년간의 연금 방식 중 지급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번 당첨금은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세전 6억2,100만 달러 수준이다. 새판은 일시금을 선택해 세금 공제 후 4억2,20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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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