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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아들, 왜 엄마를 죽였나
"어려서부터 자주 맞아" 법정 증언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10 2024 04:03 PM
베트남계 재판시작, 이민가정의 비극
달라스 리(Dallas Ly)는 어려서 학교 시험성적이 나쁘면 어머니로부터 등을 긁는 참나무대로 3∼5번 맞았다. 그것이 기말고사였다면 10번 얻어맞았다.
그의 어머니는 빗자루대나 긴 구두주걱으로 때릴 때도 있었다. 달라스는 어머니가 던진 접시에 맞기도 했다. 9살 때 어머니는 그의 얼굴을 여러 번 창문에 세게 밀어붙이면서 "난 네가 죽어도 울지 않겠다. 너는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이므로 장래 노숙자 신세가 될 것"이라면서 학대를 계속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달라스 리. 토론토경찰 사진
베트남계 이민자 달라스는 지난주 토론토 법정에 섰다. 2022년 3월 어머니 티엔 리씨를 칼로 찌르고 목을 잘랐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21세였던 달라스는 법정에서 46세 네일살롱 주인 어머니를 죽일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법정에는 그가 폭행을 당해 상처를 입은 신체의 사진이 증거로 제시됐다.
토막난 리씨의 시체는 이스턴 애비뉴/버크셔 애비뉴 부근 쓰레기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법정에서 달라스는 이렇게 증언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 "난 집을 나가서 이모와 살겠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격분했다. 엄마가 기뻐할 줄 알았는데. 나는 사냥용 칼을 빼들어 보였으나 어머니는 나를 때리면서 "널 죽이겠다"고 말했다.
내가 바닥에 미끄러져서 넘어졌을 때 뭔가 빨간 점이 눈에 어른거렸고 나는 정신이 정상이 아니었다. 칼을 휘둘렀고 불행하게도 엄마는 목을 찔렸다. 어머니가 조용하자 내 방으로 돌아왔다. 얼마 후 어머니가 죽은 줄 모르고 미용실에 여러 번 전화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오느냐고 물으려고... 그때 정신이 들었고 할 수 없이 엄마를 토막내 쓰레기백에 담아 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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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