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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인 방문 뒤 가정의 명부서 제외"
가정의 "등록환자가 다른 곳 가면 의사 감점"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3 2024 02:52 PM
환자들 "급할 땐 어쩌란 말인가" 불만
온타리오주에서 워크인 클리닉을 자주 방문하면 가정의 환자 명부에서 삭제될 수 있다.
가정의 등록 환자가 워크인 클리닉을 찾았다가 가정의 환자 명부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토론토 서니브룩 워크인 클리닉. 서니브룩 사진
캐나다 의료시스템에서 환자의 워크인 클리닉 방문이 가정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정의들은 한인들이 캐나다 의료체계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반면 일부 환자들은 기다림이 다반사인 캐나다 의료시스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약 100명의 캐네디언들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워크인 클리닉 이용 등으로 최근 가정의 환자 등록 취소 경고를 받았거나 명부에서 제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가정의는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정의 환자로 등록된 사람이 가정의 대신 워크인 클리닉을 이용한다면 환자 명부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가정의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등록환자가 상습적으로 워크인 클리닉을 이용하면 의사의 평판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의 가정의 평가에서도 감점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정의 관계자는 "두 번 이상 워크인 클리닉을 이용할 경우 환자의 등록을 취소하는 등 환자의 클리닉 이용제한에 엄격한 가정의도 있다. 환자 등록 여부는 의사의 고유권한"이라며 "가정의 제도의 목적은 환자의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다. 통증 때문에 몇 주 뒤에 잡힌 진료일까지 못 기다린다며 불만을 표하는 한인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캐나다 의료시스템의 장단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응급실을 가면 환자의 진료 기록에 대한 조회가 가능하지만, 워크인 클리닉을 이용한 환자의 진료기록 추적은 불가능하다. 워크인 클리닉 이용이 가정의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스욕 거주 시니어는 "만성질환으로 가정의 방문이 잦은 편인데 예약이 밀려 2주 안에 대면 진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에 따라 통증 등으로 워크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긴급한 사정이 있는데, 클리닉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정의 등록이 취소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부당하다. 응급실을 가도 최소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캐나다 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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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전체 댓글
미스터 김 ( mrkimto4**@gmail.com )
May, 13, 06:05 PM Reply주된 원인은 평판 보다 돈입니다. 가정의는 정부로 부터 매달 자기 명부에 등록된 환자들의 숫자만큼 얼마씩 받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성별, 나이 등등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다름). 근데 명부에 등록된 환자가 워크인을 방문하게 되면 가정의는 워크인 의사에게 정부로 부터 받는 돈을 일부 떼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patuckjohn ( johnpatu**@gmail.com )
May, 13, 10:11 PM Reply이 문제는 Reddit 같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이미 이슈화가 되어 있습니다.
가정의에 등록된 환자들은 매년 일시불로 방문횟수가 아닌
지속적인 치료제공의 명목으로 정부로 부터 돈을 받고 있고,
패밀리닥터에 등록된 환자가 다른 워크인 클리닉등을 방문하면
패밀리닥터에 지불되었던 돈을 회수하니 패밀리닥터들은 좋아할리가
없지요.
단 병원 응급실 방문시엔 예외라고 합니다.
패밀리 닥터가 휴가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워크인 클리닉을 자주 가는것 자체가 패밀리 닥터와 문제가 될 소지는
있겠네요.
BulletproofAmadeus ( ecosteamte**@gmail.com )
May, 13, 11:42 PM Reply별 이상한 후진국형 의료체계네..결국은 가정의 수입이 줄어드니 walk-in clinic은
가지말라는 소리 아냐. 결론은 돈문제네. 환자의 건강을 담보로 돈놀이하는 느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