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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알리기' 관심 저조
목표는 10만 서명...현실은 3천 명 동참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4 2024 02:59 PM
이경복씨 "연방정부, 인권법 제정해야"
'북한인권알리기 100일 캠페인'의 성적이 저조하다.
지난 2월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가운데) 회장이 '북한 인권 알리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인권협의회가 지난 2월 시작한 이 캠페인에 동참한 서명자는 14일 현재 온·오프라인 약 3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목표 10만 명과 비교할 때 실제 서명자는 3%에 불과하다.
이경복(78) 북한인권협의회장은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온라인 서명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의회에 제출한 탄원서가 큰 의미를 갖는데, 서면으로 작성한 사람이 1,200명 정도 된다. 중요한 것은 심각한 북한의 인권실태를 캐나다 정부와 의회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2명의 의원들이 북한 인권 관련 성명을 발표하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에 있는 탈북난민들을 북송하지 말고 남한으로 보내는 것과 캐나다정부가 미국정부처럼 북한 인권법을 제정해 실행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북한의 인권 실태 고발에 적극 나서는 이 회장은 한인들의 낮은 관심에 대해 "캐나다처럼 살기 좋은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북한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 사는 곳인데, 그쪽 주민들이 겪는 참상을 널리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내가 사는 삶의 의미이자 마지막 인생 미션"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1998년부터 북한 관련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 25년째인데 이미 내 삶의 일부가 됐다. 내 나이가 올해 78세이나 수십 년 간의 활동에도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 그 자체로 나에겐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그는 전직 미 정보국 요원 마이클 리 박사를 초빙, '조국은 지금 안녕하신가'라는 주제로 16일 오후 3시 더프린 서울관에서 구국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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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