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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아직도 동면중
충분한 자금없이 개발에 나서면 큰 코 다쳐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May 15 2024 11:04 AM
한두 회사들 파산절차 들어가
토론토 부동산시장은 아직도 열중쉬엇 자세로 남아있다. 긴 동면이 개발업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터무니 없이 비싼 고가의 주택이 새주인을 기다리지만 실제로는 누구도 움직이지 않는다.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회사들이 분양실적 부진으로 파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CP통신 자료사진
주택을 팔려는 주택소유자들은 "앞으로 값이 엄청 오를테니 당장은 기다리다가 목이 빠져도 좋다"는 자세다. 반대로 구입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지금 왜 비싸게 사는가? 조금 기다리면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시장에는 매물이 넘쳐날텐데"라고 생각한다.
두 견해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정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인공지능AI도 모른다.
구매자 관심이 줄자 뒷심이 약한 개발자들은 간이 떨린다. 일부 업자는 호경기 시절 계획한 사업자금조차 확보가 어렵다. 은행이 위험성 때문에 융자의 끈을 조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에이젝스Ajax 지역 개발업자는 융자금 상환을 못해 파산상태다. 이런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이 지역의 Rossland와 Ravenscroft 도로 근처에 위치한 '에이젝스 메도우스Ajax Meadows'는 DC&F 회사가 계획한 타운하우스 단지였다. 멋있는 디자인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선전하던 단지는 총 27채의 주택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판매부진으로 자금이 달렸다. 개발자는 올해 초 프로젝트 전체를 매각하려고 시도했다. 2년 전 자금을 빌린 개발자는 그러나 매각지연으로 현재 410만 달러의 부채를 가졌다. 더 이상 버티기가 불가능,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Ajax Meadows는 자산 가치를 비현실적으로 높게 잡았다. 근거가 부족한 자산평가는 Ajax Meadows의 판매나 재융자 시도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융자은행 설명서는 판단했다.
업체가 빚더미에서 벗어나려면 미개발 상태의 땅을 처분해야 하고 이것은 이 지역에 멋진 주택을 가지고 조용히 살려던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지난주 배리Barrie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주택건축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며 유닛들이 많이 팔렸지만 개발업자의 재정이 원래 불충분하고 지출이 불었다. 결국 공사가 중단되고 회사는 파산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만약 유닛들이 더 잘 팔렸다면 업자들의 중도하차는 없었을 것이다. 또 한가지 교훈은 면밀한 계획과 충분한 자금확보다. "서뿔리 공사를 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개발사업에 나섰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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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