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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전에 그림부터 그려
2살짜리가 전시회 열고 9점 팔아
-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 Jun 04 2024 03:32 PM
기네스북에 오른 최연소 남자 아티스트
어린 화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아크라=가나 】 에이스-리암 안크라(Ace-Liam Ankrah)는 아프리카 가나의 기저귀를 찬 아기다.
그가 지난달 ‘세계 최고의 어린 남성 아티스트’로 기네스북의 인정을 받았다.
리암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현재 2살도 안됐으나 20개 이상의 그림을 그렸다.
그의 어머니 챈텔 이건(Chantelle Eghan:25)은 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용 작업공간을 업소 구석에 만들어 주었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때로는 몇 분에 불과하고 어떤 때는 1시간을 계속한다. 아기가 어떤 일에 이렇게 오래 집중하는 것은 드물다.
지난 1월 가나 과학기술박물관은 "The Soundout Premium Exhibition"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었다. 참가 아티스트는 리암 한 사람뿐, 전시작품은 그가 그린 10점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 중 9점이 판매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티스트인 어머니 이건은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술을 팔면서 한쪽으로는 미술을 가르치는 ‘아츠 앤드 칵테일’이라는 업소를 운영한다. 그는 사업으로 항상 바쁜데 리암까지 돌봐야해 생활이 몹시 힘들었다.
리암의 재능이 발견된 것은 우연이었다. 그가 생후 6개월이 됐을 때 그는 어머니의 아크릴 그림을 보고 상당히 좋아했다. 이건은 “마루바닥에 종이를 깔고 페인트를 주었더니 리암은 기어다니면서 페인트를 종이 전체에 칠했다.”고 말했다. 이래서 그의 생애 첫 작품 ‘기어다니기(The Crawl)’가 탄생했다. 이 작품은 팔지 않고 가족이 끝까지 보관할 작정이다.
아들의 재능에 고무된 이건은 작년 6월 기네스 세계기록회사에 알리고 최소 연령의 예술가 등재를 요청했다.
기네스는 이에 대해 그가 한 번이라도 전시회를 갖고 작품을 1점이라도 팔았어야 화가로 인정된다며 거부, 이래서 첫 전시회가 열렸던 것이다.
기네스는 지난달 ‘생후 1년 152일이 지난 아기가 세계 최연소 남자 화가’라고 공표했다. 지금까지 세계 기록자는 인도의 여자 아기 아루시 바트나가였다. 그는 생후 11개월 되던 2003년 첫 그림전시회를 가졌으며 이때 작품 1개를 80달러에 팔았다.
다음달이면 2살이 되는 리암은 요즘도 어머니를 따라 작업실로 출근한다.
“리암은 그림 그리면서 자라고 또 노는 것을 한꺼번에 한다. 다른 가정의 아기들도 훌륭한 재능을 가졌을지 모른다. 어머니들이 열심히 관찰하고 발견해야 할 것이다”라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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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