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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갱신 부담에 부동산 내놓기도"
'1~2%' 계약 한인들 '5~6%' 폭등에 부담 호소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n 13 2024 03:19 PM
5년 전 1~2%대 낮은 이율로 모기지를 받았던 집주인들이 갱신을 앞두고 큰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모기지 갱신이 도래하면서 부쩍 오른 모기지 이자에 큰 부담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다. 프리픽 이미지.
훌쩍 오른 모기지 이율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노스욕 거주 윤모(49)씨는 "2019년 6월 1.7% 고정금리로 5년 모기지 계약을 했는데 오는 28일 갱신을 앞두고 고민이 크다"라며 "지금 가장 낮은 모기지 금리가 5년 고정으로 4.8~5.0%대 초반인데 이를 적용해도 이전 금리보다 3.3% 포인트나 높다. 5년 전에 비해 수입은 거의 그대로인데 지출이 확 늘어나 팍팍한 살림에 없는 생활비를 더 줄어야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헌팅턴크로스모기지의 진화영 중개인은 "5년 전,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1~2% 모기지 이율을 받은 고객들이 5~6%대인 현재의 금리 수준에 큰 부담을 호소한다"라며 "이때문에 모기지를 갱신하지 않고 어쩔수 없이 부동산을 매매하는 한인들도 주변에 여러 명이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4년 만에 0.25% 내려 4.75%가 됐어도 캐나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 12일 미국이 당초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나, 원래 3회로 전망됐던 올해의 금리인하 횟수가 1회로 축소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한인들은 1년에서 3년 이내의 단기는 고정을, 3년에서 5년 짜리 모기지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태우 모기지중개인은 "현재 1차 금융권은 모기지가 5%대, 2차 금융권은 6%대로 이율이 형성돼 있는데 팬데믹 기간에 모기지를 받은 한인들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3년에서 5년의 두가지 모기지 갱신기간 중 3년을 선택하는 고객들의 비율이 많다. 그분들은 5년은 부담스러워하고 대신 3년으로 갱신해 그동안 이자율 변동을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심리인 듯 하다. 최근의 금리 인하로 이전과 달리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한인 고객들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현재, 3~5년 기준 모기지의 변동이율은 약 '5.79~6.25%'이며, 고정 이율은 '4.79~5.5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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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